의협 비대위원장 교체 없다…"주어진 시간까지 소명 다할 것"

김택우 비대위원장, 임현택 당선인과 갈등에 입장 발표
"비대위, 대의원회 의결로 구성…의지로 운영되는 조직 아냐"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4-09 16:33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과 갈등에 대해 비대위원장 교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불거진 의료계 내부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8일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비대위 운영 방향에 불만을 나타내며 의협 대의원회와 비대위에 비대위원장 취임 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가 의협 대의원회 의결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규정상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원장 선출, 해산까지 전적으로 대의원회 권한이라는 것. 이를 벗어난 주장은 정부가 정책을 밀어 붙이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임현택 당선인과 비대위 목표는 같다는 점도 되짚었다. 비대위 첫 회의 때 천명한 것처럼 전공의가 정부에 제시한 대화 조건을 존중하고 활동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어떤 변화도 없다는 것.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신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단 출범 당시 약속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점도 부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활동 기간이 오는 30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 사태를 극복해야 할 정부 의지는 보이지 않고 의료계 분열을 노리는 활동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럴 때일수록 의대생, 전공의 비대위, 차기 집행부가 각자 자리에서 역할에 충실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작은 말 한마디가 의사 사회를 분열시키고 공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분열로 인해 정부의 잘못되고 독단적인 정책 추진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의료계 역사와 미래 세대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위원장이나 특정인 의지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저 김택우는 주어진 시간까지 전 회원 뜻을 받들어 비대위원장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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