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의대 증원 대응, 의협과 이필수 회장 직무유기"

국민에 문제점 알리는 노력 부재…회장 직접 토론회 나서야
파업은 최후 수단…마지막까지 국민 설득 노력 동반돼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1-23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대정원 확대에 대응하는 대한의사협회와 이필수 회장 역할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대정원이 확대되면 발생할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인숙 전 국회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우려를 표하고 의협 역할 부재를 질타했다.

박 전 의원은 어떤 정책도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국민에게 의대정원 확대에 뒤따를 부작용과 우려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은 단순하게 생각한다. 의사 만나기는 어렵고 수입은 많은데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고 툭하면 파업하겠다는 부분에 분개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습적으로 대학 총장들에게 의대정원 수요조사로 무방비 상태 의사 뒤통수를 때린 난감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민 기대와 달리 의대정원이 늘어도 의사가 배출될 때까지 8년 동안은 필수의료 현장에 변화가 없지만, 의료 질 저하부터 의료비 폭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파탄, 이공계 초토화 등까지 의료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국민에게 정확한 상황을 알리고 지지를 얻어오기 위한 의협이나 이필수 회장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박 전 의원은 "의료계에 평생 몸담으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대부분 국민은 모른다. 무조건 반대한다고 오해하고 불신하고 있다"며 "왜곡된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뿌리는 교수 한사람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데, 효과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응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후에는 파업까지도 고려할 수 있지만 늦었더라도 가능한 국민에게 부작용을 알리고 설득하는 과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전 의원은 "용산이나 여의도, 복지부 앞에서 피켓이라도 들고 현수막을 걸고 신문 광고라도 내야 한다. 의협이 해야 할 일"이라며 "방송에 나가 문제점을 알리는 일도 대리인이 아니라 회장이 직접 나서 이야기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등 돌리는 파업은 정말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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