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중요성 대두되는데…청년층 정신건강검진 수검률 '절반 이하'

지난해 수검률 20대 34.8%, 30대 50% 불과…전체 수검률 매년 하락
최혜영 "청년층부터라도 수검률 향상·검진주기 단축 서둘러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9-01 12:13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정신건강검진 수검률이 매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등으로 정신건강 예방적 관리와 조기개입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신건강검진 수검률은 지난해 기준 20대는 34.8%, 30대는 50%에 불과했다.

청년층부터라도 수검률 향상과 검진주기 단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신건강검진 수검 현황에 따르면 정신건강검진 수검률은 매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018년 73.8%, 2019년 69.9%, 2020년 61.9%, 2021년 54.2%, 지난해 51.1%, 올 6월 기준 21.9%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국가건강검진 수검률과 격차도 매년 벌어지는 실정이다. 정신건강검진 수검률은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에 비해 2018년 3.1%p, 2019년 4.2%p, 2020년 5.9%p 낮았다. 특히 2021년부터는 20%p, 지난해는 24.3%p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최근 정신건강 조기개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20~30대 청년층 수검률이 현저히 낮았다.

20대는 2019년 30.9%부터 2020년 25.1%, 2021년 23%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34.8%로 반등했으나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30대 역시 2019년 68.8%부터 2020년 64%, 2021년 49.5%, 2022년 50%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등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에 대한 예방적 관리와 조기개입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조기발견이 가능한 정신건강검진 수검률 제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의원은 "정신건강검진을 10년간 1번 받도록 하는데도 검진대상 절반만 검사를 받고 있고, 심지어 20~30대 청년층은 더 안받고 있다"며 "대책이 시급하지만 보건복지부는 검진주기를 2025년부터 단축하겠다고 발표했을 뿐,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은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정신질환 조기발견이 시급하다고 하는데 2025년까지 기다리란 말인가"라며 "복지부는 청년층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청년층부터라도 즉시 검진주기를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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