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래 먹거리'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경쟁 본격화

산업부, 오는 29일까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
20여 개 지역에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도전장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27 06:01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고양시, 전라북도, 춘천시, 경상북도, 강원도, 인천, 대전, 오송 등 전국 20여 곳의 지역에서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추진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분야를 선정한 바 있다. 

바이오 분야는 지난 14일 산업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범위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크게 바이오의약품 산업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으로 나눌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세포 배양·정제 기술이 적용된 항체치료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생산·판매하거나, 이에 사용되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을 뜻한다.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은 오가노이드 분화 및 배양 기술이 적용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연구개발· 생산·판매하거나, 이에 사용되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이다. 

산업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국가첨단전략기술의 혁신적 발전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를 진행 중이다. 

각 지역들은 최근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신청서 제출 사실을 공표하고, 관련 기업들과의 협약 체결 사실 등을 알리는 등 본격적인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를 바이오특화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고양시는 국립암센터와 더불어 6개 대형 병원의 풍부한 의료인력과 연구 결과, 우수한 교통 등의 장점을 내세워 지난 21일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특화단지에 입주할 기업의 토지 매입금을 지원하기 위해 약 470억 원의 기금을 마련했고, 지역 기업의 이주를 돕기 위해 788억 원 규모의 고양벤처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 특화단지 예정부지에는 지상 15층 규모의 바이오 콤플렉스 센터를 마련하고, 오가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6일 '바이오 특화단지 추진 보고회 및 바이오 산업육성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바이오 분야 연구소나 기업체들이 집적화된 전주시, 익산시, 정읍시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3개 시와 함께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기업 유치에 함께 나설 계획이며, 바이오산업 관련 인프라 공유 및 국책사업 공동 발굴, 연구개발 사업 공동 추진 등을 약속했다. 

전라북도는 전북이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시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 인력양성, 기업유치, 창업지원 등에 신규 예산을 확보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 또한 같은 날 포항시, 안동시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안동시는 백신 생산 지원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항시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공과대학교 등 여러 연구개발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 

경북도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기업 민간투자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고, 지방 소멸을 극복한 최초의 지방 정부 비전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여러 지역에서 각 지역이 확보하고 있는 인프라 및 장점을 내세우며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바이오 특화단지 지역 유치를 위해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처리, 각종 산업기반시설과 연구개발 인프라 및 각종 편의시설 조성, 세금감면 및 민원 신속처리, 투자·연구개발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번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첨단기업에 대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의 범위가 특정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술에서 벗어나 세포 배양·정제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전반으로 확대됐다"면서 "이에 필요한 소부장 산업까지 포함돼 국내 관련 기업 지원 확대 및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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