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역대 최대 실적…글로벌 바이오텍 도약 시작

1분기 실적, 전년대비 매출액 160.1%·영업이익 611.7% 증가…순이익 흑자
글로벌 콜레라 백신 독점 공급사 지위 확보, 매출 성장에 기여
제2공장 생산력 확대 등도 성장세 이끌 요소
알츠하이머·파킨슨·암 등 개인 질환 치료 백신으로 커버리지 확대 중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5-16 11:54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백신 플랫폼 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 독점 공급 효과 및 2공장 생산능력 향상 등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은 물론 수익성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과 유바이오로직스가 공개한 IR 자료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395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순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60.1%, 영업이익은 611.7%,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로, 매출과 수익 모든 부분에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년간 실적을 살펴보더라도 유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매출액 지속 상승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23년과 지난해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성공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960억원, 영업이익 343억원, 순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기업 초기인 2012년 당시보다 약 100배 성장이 이뤄졌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그리고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콜레라 백신의 수요 증가로 인한 영향이 크다. 

유바이오로직스의 대표 제품인 콜레라 백신 '유비콜'은 제품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왔고, 마침내 생산수율이 40% 증대된 '유비콜-S'를 지난해 2분기 출시, 같은해 4월 WHO 사전적격성심사(Prequalification)를 획득해 생산 및 납품되고 있다.

WHO는 환경오염 및 지구온난화로 콜레라 감염자 급증에 대한 심각성을 우려했다. 이에 유일하게 콜레라 백신 생산이 가능한 유바이오로직스가 독점 공급사의 지위를 확보하고, 평균 공급 단가 추가 인상 등이 이뤄지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수율 증가로 수익성이 높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S의 비중을 올해부터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주력 제품의 성장세 예상과 함께 생산력이 확대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3년 가동을 시작한 제2공장이 올해 2분기 완제시설 가동까지 이뤄지면서 생산량이 증대되면, '유비콜-S'는 물론, 장티푸스·수막구균 등 새로운 백신 파이프라인의 생산과 CMO 사업 확대가 가능해짐에 따라 유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백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물론, 알츠하이머·파킨슨·암 등 개인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으로 커버리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앞서있는 파이프라인은 장티푸스 백신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중 WHO-PQ를 신청해 2026년 공공시장 및 개별국가 진출 계획이다. 수막구균 백신은 러시아 기업 아이진에 MCV 4가를 기술이전, 로열티가 2028년부터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며, 게이츠 재단과 라이트 재단 지원으로 지난해 임상2/3상에 진입한 MCV 5가는 2028년 공공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은 출시 후 각각 연간 약 200~300억원과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 파이프라인으로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임상 3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이 임상 1상, 대상포진(HZ) 예방 백신이 임상 1상에 진입해 있으며, 알츠하이머(AD) 치료 백신이 비임상 진행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RSV, HZ, AD, 펩타이드 백신 등과 같은 프리미엄 및 블록버스터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POP 바이오테크와 공동으로 'EUPOP' 기업을 설립해 미국 시장 진출 및 프리미엄 백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백신의 임상은 1상만 국내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진행하고, 2상부터는 EUPOP이 주체가 돼 진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과 장티푸스 및 수막구균 백신, CRMO 사업 확대 등을 통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확보한 백신 플랫폼으로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해 선진 시장 진출 및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백신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WHO·미국제약업계, 세계면역주간 "백신, 인류 위대한 방패"

WHO·미국제약업계, 세계면역주간 "백신, 인류 위대한 방패"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제약업계가 '2025 세계 면역 주간(World Immunization Week)'을 맞아 백신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나섰다. 백신이 단순한 질병 예방을 넘어 인류 보건의 진보를 이끈 핵심 도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백신 회의론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WHO는 올해 면역주간(4월 마지막 주) 핵심 메시지로 "모두를 위한 면역은 인간적으로 가능하다"를 제시하며, 백신이 지난 수십 년간 인류에게 제공한 '위대한 성과'들

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제2공장 완제품 제조소도 GMP승인

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제2공장 완제품 제조소도 GMP승인

유바이오로직스는 춘천 제2공장(V Plant)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비콜-에스(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GMP 적합판정 및 이에 따른 완제품 제조소도 추가 승인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공급 증대를 위해 지난 3년간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약 10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제2공장 내에 원액 및 완제시설 증설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개량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 제품에 대해 WHO PQ 승인을 받았으며, 5월에는 제2공장의 원액 제조시설도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제2공장의

유바이오로직스, 신·변종 감염병 대비 'mRNA 백신개발' 킥오프

유바이오로직스, 신·변종 감염병 대비 'mRNA 백신개발' 킥오프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mRNA 백신기술 보유 전문업체들과 함께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 킥오프 행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발표했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에는 백신 상용화 전문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고유의 mRNA 및 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 기술 특허와 mRNA 항원 설계 기술을 보유한 SML바이오팜이 참여했다. 또 전달체 LNP를 GMP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설비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GMP업무 협력을 하고 있는 인벤티지랩이 함께했다. 연구 지원 및 백신 효능 평

유바이오로직스, 수익성 개선 이뤄…물량 증가에 3분기 훨훨

유바이오로직스, 수익성 개선 이뤄…물량 증가에 3분기 훨훨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예상 외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하반기 들어 콜레라 백신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이뤘다. 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의 개별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6.2% 증가한 3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전환에 성공해 170억원, 당기순이익도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33억원, 당기순손실 34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독점 공급… 증산·수익성↑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독점 공급… 증산·수익성↑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전 세계에 콜레라 백신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콜레라 환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백신 증산에 나서면서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들어 수주 계약도 다수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와 45억원 규모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유비콜·유비콜-플러스) 공급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공급 지역은 방글라데시이며, 164만 도스의 물량이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에도 유니세프와 미얀마에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