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1분기 수익성 반등…영업익 상위권서 견인

92곳 1분기 영업이익률 평균, 10.92%…전년比 4.12%p↑
수년간 이어진 1분기 영업이익률 평균 하락세와 달라
1분기 영업익 상위권 업체, 영업이익률 흐름 변화 견인
영업익 30억 이상 기록한 41곳 中 65.85%, 수익성 개선
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사, 기업별 영업이익률 증감 차이
휴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中 영업이익률 1위
유바이오로직스·파마리서치, 영업익 늘리며 휴젤 뒤이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5-20 05:59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5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회복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체에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나타나서다. 전통 제약사는 영업이익률에서 희비가 갈렸고, 휴젤은 영업이익을 대폭 늘리며 영업이익률 1위로 올라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연결·개별 재무제표)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평균은 10.92%다. 전년 동기 6.81% 대비 4.12%p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평균이 증가한 이유는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조5895억원, 1조4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0%, 77.84%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률 평균 상승은 수년간 이어진 흐름과 다른 모습이다. 메디파나뉴스가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0여 곳 영업이익률 평균은 지난해까지 하락세가 이어진 바 있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가운데 영업이익 상위권 업체는 이런 변화를 이끌었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30억원 이상 기록한 41곳 중 65.85%(27곳)는 영업이익률을 전년 동기 대비 개선했다.

41곳 가운데 영업이익률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파미셀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84억으로 돌아서며, 영업이익률을 49.28%p 끌어올렸다.

바이넥스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률을 37.17%p 높이며, 영업이익률 증가율 순위에서 파미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06억원으로 고전했으나, 올해 1분기에 영업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 순위를 기준으로 구분하면, 1·2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 이상 늘렸다. 두 기업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7.49%, 17.75%로 전년 동기 대비 14.12%p, 15.65%p 증가했다.

전통 제약사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큰 유한양행은 1분기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0.13%에서 올해 1.31%로 1.18%p 개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게 이런 결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 순위에서 유한양행 뒤를 이은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 종근당은 매출액이 10% 이상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60%가량 감소했고, 한미약품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한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에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7%로, 전년 동기 대비 6.28%p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리며, 영업이익률을 소폭 높였다. 이 회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85%로, 전년 동기 8.83% 대비 2.02%p 늘었다.

이 외에도 HK이노엔·동국제약·제일약품·휴온스·SK바이오팜·일동제약·안국약품·일양약품·부광약품 등 제약사 11곳(올해 1분기 영업이익 30억원 이상)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달리, JW중외제약·한국유나이티드제약·보령·대원제약·대한약품·하나제약·환인제약 등 제약업체 13곳(올해 1분기 영업이익 30억원 이상)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순위로는, 휴젤이 가장 앞섰다. 이 회사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3.37%로, 전년 동기 32.24% 대비 11.13%p 증가했다. 

휴젤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0%, 62% 이상 늘리며, 영업이익률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 순위를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올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률 순위에서 휴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휴젤과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을 대폭 늘리며 영업이익률을 높였다. 유바이오로직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7.16%p 증가한 42.80%다.

3위에 이름을 올린 파마리서치도 영업이익률을 개선했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6.47%, 67.74% 늘리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을 2.57%p 끌어올렸다.

앞서 언급한 기업과 다르게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을 개선하지 못한 기업도 있다. 명문제약·동아에스티·신풍제약·비씨월드제약·SK바이오사이언스·지씨셀 등 14곳은 지난해에 이어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14곳 가운데 조아제약·삼성제약·메디포스트·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이비엘바이오 등 7곳은 올해 1분기에 영업흑자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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