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 '금연이슈&포럼'·'담배규제 팩트시트' 발행

전자담배의 건강 유해성과 중독성 전파 목표
전문가·국제사회 '미래세대 보호 시급' 한목소리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5-20 11:30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담배규제정책 간행물 발행을 통해 담배규제 및 금연 정책의 주요 현안과 정보를 전달하고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알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금연이슈&포럼' 총권 제87호는 '담배 없는 미래세대를 위한 담배규제 정책 과제'를 주제로 다뤘다.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제품의 유해성과 관련된 과학적 사실과 국외 규제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국가 담배규제정책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금연이슈&포럼' 제87호는 전자담배, 니코틴 파우치 등 신종 담배제품의 유해성과 미래세대를 겨냥한 담배업계의 마케팅 전략과 사례를 조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담배규제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최신 근거와 관련해 국외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4년 1560만달러에서 지난해 388억달러로 약 2500배 급증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같은 기간 약 3배 증가하는 등 전자담배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담배업계는 전자담배, 가향담배 등을 통해 청소년의 담배 사용을 유도하고, 담배 중독을 가속화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누리집 등을 통해 담배제품을 홍보하고, 청소년의 구매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담배 관련 제품 판매 및 광고 실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상 담배 관련 판매·광고 의심 사례 중 72.9%는 연령이나 본인 여부 확인 등의 절차 없이 청소년에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담배소매점을 방문할 경우, 편의점 기준 1개소당 평균 약 28건의 담배 광고에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본 간행물에서는 브라질에서 시행 중인 가향 담배제품의 규제 사례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의 위험에 관한 국외 전문가들의 견해를 수록했다.

브라질은 특정한 향에 대해서만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제품에 향을 부여하거나, 제품의 맛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성질을 가진 모든 첨가물의 사용을 금지하며, 담배회사는 자사 제품에 대한 모든 구성 성분을 제출해야 한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궐련)의 질병 위험도를 비교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궐련) 사용자의 심혈관질환, 뇌졸중, 대사기능 장애의 위험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40~70%는 다른 담배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자이며, 이들의 경우 일반담배(궐련)만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호흡기질환, 구강질환 등의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원은 "합성 니코틴은 천연 니코틴과 화학구조가 동일하고, 효과 면에서도 동일하기 때문에 이 둘의 건강 영향을 비교할 필요성이 없고, 합성 니코틴도 여전히 니코틴이라는 점에서 천연 니코틴과 동일한 생물학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개발원은 이 밖에도 ITC(국제담배규제정책평가연구) 한국 프로젝트의 주요연구 결과를 수록한 'ITC 리서치 브리프' 총 2개호를 창간했으며, 담배 및 담배규제 관련 최신 이슈 자료를 정리·분석한 '담배규제 팩트시트' 총 4개호를 배포했다.

신규 간행물인 'ITC 리서치 브리프'의 창간호에서는 ITC 한국 프로젝트의 개요와 방법론을, 제2호에서는 담배종결전에 대한 국민 인식과 지지도, 금연지원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루는 두 편의 논문을 소개했다.

'담배규제 팩트시트'는 ▲담배업계로부터 공중보건 정책 보호를 위한 FCTC 제5조 3항 준수 ▲담배 폐기물과 환경오염 ▲아동·청소년을 유혹하는 소매점 담배 광고·진열·판촉 ▲담배제품 포장 건강경고의 필요성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국내·외 정책 및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모든 간행물은 전국 시·도청, 지역금연지원센터, 금연상담전화, 시·도 교육청 등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배포됐으며, 국가금연지원센터 금연두드림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더욱 교묘하고 공격적으로 진행되는 담배 마케팅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현행법상 규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담배규제정책의 모든 영역을 포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담배규제정책 간행물이 신종 담배를 포함한 담배제품의 유해성과 규제 필요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역사회 금연사업 담당자, 정책 관계자, 연구자, 그리고 국민에게 알리는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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