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큐보 업은 제일약품, 제품 비중 확대에 실적 반등 본격화

1Q 매출 내 제품 비중 36% 기록…전년比 흑자 전환 성공
자큐보 107억·리피토플러스 105억 제품 매출 '견인'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5-23 05:58

제일약품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제일약품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 출시 후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섰다. 매출 내 제품 비중을 역대 최고로 높이며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1분기 매출 163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1704억원 대비 4.34%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매출 내 제품 비중이 대폭 높아진 데 따른다. 1분기 회사 매출 내 제품 비중은 36.4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28.1%였다.

회사는 꾸준히 매출 구조에서 제품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제품 비중은 2020년 22%에서 2021년 19.7%, 2022년 20.4%, 2023년 22.4%, 지난해 29.4% 등 꾸준히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는 큰 폭으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1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80억원 대비 13.48%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67.95%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13%보다 7.18%p 하락했다.

반면 판관비는 466억원으로 지난해 446억원 대비 4.47% 올랐다. 매출 대비 판관비율로 봐도 28.58%로 지난해 26.17%보다 높다. 판관비 상승에도 제품 비중 확대로 인한 원가 절감이 수익성을 견인한 셈이다.

1분기 매출에서 제품 비중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 신약인 자큐보다.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해 개발된 자큐보는 지난해 10월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이번 분기 단번에 매출 107억원을 기록하며 제품 내 비중 6.58%를 차지해 1위로 올라섰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회사 매출에서 상품 비중이 높았으나, 신약 자큐보가 나오면서 제품과 자사 제품 비중을 늘려 원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플러스' 역시 이번 분기 매출 105억원을 기록하며 제품 내 비중 6.42%를 담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억원 대비 147.93% 증가한 수준이다. 리피토플러스는 2022년 75억원, 2023년 141억원, 지난해 186억원 등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이번엔 1분기만에 지난해 연매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회사는 수익성 확보를 기반으로, 자큐보를 잇는 신약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연구개발비용으로는 98억원을 투입했다. 매출액 대비 6.03%다. 회사는 2020년 이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투자 비율을 5~6%대로 늘린 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243억원, 매출액 대비 3.51%에서 2021년 390억원·5.57%로 늘었고 2022년엔 490억원·6.78%, 2023년 491억원·6.78%, 지난해엔 408억원·5.79%를 투입했다.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2상을 진행 중인 이중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이 있다. 제일약품 자체적으로도 경구용 당뇨병 치료 신약 'JP-2266'을 개발 중이다. JP-2266도 2상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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