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약료 서비스는 약사의 미래"

서울시약사회, '초고령화 사회 약료의 미래와 발전방향' 정책 심포지엄 개최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5-25 15:07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서울시약사회가 초고령화 사회의 약료 서비스인 다제약물관리사업 확산과 제도화를 논의하며 약사의 역할과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5일 서울시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스퀘어볼룸B에서 '초고령화사회 약료의 미래와 발전방향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정책심포지엄은 통합돌봄 내 약사의 역할과 다제약물관리사업 연계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책심포지엄은 통합돌봄 체계 속에서 약사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시범 사업으로 운영 중인 다제약물관리사업의 확산과 제도화를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의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만성 질환과 함께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약물의 중복복용, 상호작용, 부작용, 복용 오류 등 다양한 위험 요소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3년 노인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44%, 의약품의 전체 비용은 약 26조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이어 김 회장은 "약물은 이제 단순한 치료 수단을 넘어서 보건의료원, 요양 돌봄의 전 과정에 깊이 개입하고 있고, 약물이 사용되지 않는 영역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약사, 약국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약국은 지역 사회에서 가장 접근성 높은 건강관리센터이며, 약사는 국민 곁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건강 관리자"라고 강조했다. 

약물에 대한 정확한 상담을 통한 의약품의 올바른 복용은 국민의 실질 수명뿐만 아니라 건강 수명까지 함께 늘릴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약사의 약물 점검, 중복 처방, 조정, 복약 순응도 향상, 이상 반응 모니터링 등의 전문 서비스는 고령자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서울시약사회는 이 역할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2025년도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약국 방문형 다제약물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4대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서 현장 약사님들과의 협력 기반을 다진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번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의료계, 약계, 시민사회, 정부 기관 등 각계 각층이 다제약물관리 등 지역약국 약료서비스의 현장 사례와 성과를 살펴보고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약국의 다제약물관리 사업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통합돌봄 체계와 연계함으로써 초고령화 시대 지속가능한 공공약료시스템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화 시대 약사의 약료 행위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초고령화 시대의 약료서비스는 약사직능의 미래다. 서울시약사회는 포괄적 약물 관리가 약국의 일상적인 약료서비스의 하나로 자리 잡고, 그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황금석 대한약사회 부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의 축사는 황금석 부회장이 대독했다. 축사에서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오는 2026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수록 약료서비스가 국민건강에 필수적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통합돌봄체계에서 약사가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뜨겁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 중인 노인 의료·요양 통합지원사업 내 방문의료지원팀 안에는 약사가 없다"며 "제도권 내에 '다제약물관리 사업'이라는 훌륭한 사업이 있으나, 돌봄 대상자와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돌봄의 가장 큰 목표는 공급기관과 사업별로 단절 운영되고 있는 훌륭한 서비스들을 수요자 중심으로 연계해 제공하는 것"이라며 "약사의 약물관리가 포함돼야 수요자 중심의 통합지원체계를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박홍근 의원, 서영석 의원, 김윤 의원 등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축사를 통해 약사 관련 입법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남인순 의원은 영상 축사를 전했다.  
사진=조해진 기자
이날 정책심포지엄은 1부 주제발표와 2부 주제토론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다제약물관리 모형별 현황과 과제(장선미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약국 내방형 다제약물관리 사례(박태균 중랑구 동삼약국 대표약사) ▲서울형 통합돌봄 시범사업 관악구 약사 참여 사례(박상원 늘픔가치 대표) ▲'퇴원 이행기 환자 안심복약지원사업' 사례로 보는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연계(김주신 전 전북대병원 약제부장) 등으로 구성돼 현장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개선점 등을 제시한다. 

주제토론은 이병도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유우리 서울시약사회 약료사업이사 ▲최진혜 대한약사회 돌봄약료이사 ▲ 김성욱 서울시의사회 지역의료연구회 위원장 ▲이정수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최성영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공공보건팀장 ▲박영심 국민건강보험공단 돌봄통합지원실 자원연계부장 ▲장영진 보건복지부 의료요양돌봄통합지원단장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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