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막 'ASCO 2025', 챗GPT가 꼽은 임상연구 'TOP 5'

5월30일~6월3일까지 미국 시카고서 'ASCO 2025' 열려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5-28 12:1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2025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ASCO 2025)'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30일(현지시간)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ASCO 2025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전 세계의 종양학 전문가, 제약업계 관계자, 주요 미디어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ASCO 2025에도 5000건 이상의 초록이 등록됐으며, 희귀 및 진행성 암에 대한 최첨단 표적 치료법과 함께 면역요법의 새로운 접근법과 조합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이에 메디파나뉴스는 챗GPT를 활용해 ASCO 2025 주요 임상연구 5가지를 꼽아봤다.

◆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 요법,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유효성 확인

첫 번째는 삼중음성 유방암(mTNBC)을 대상으로 길리어드 사이언스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와 MSD(머크)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요법을 사용한 'ASCENT-04' 연구다. 유효성 결과는 31일에 발표된다. 초록 번호는 LBA109다.

ASCENT-04는 수술이 불가능한(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PD-L1 발현)에게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 요법을 실시한 연구다. 키트루다와 표준 항암화학요법 병용 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율(PFS)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전체 생존기간(OS)도 긍정적인 경향을 나타내 1차 치료 전략 변화의 가능성을 높였다.

트로델비는 동종 최초의 Trop-2 표적 ADC(항체약물접합체)다. Trop-2는 유방암과 폐암의 90% 이상을 포함해 다양한 종양 유형에서 발현되는 세포 표면 항원으로, 트로델비가 가진 독특한 조합은 Trop-2 발현 세포와 종양 미세환경 모두에 작용한다. 

키트루다는 MSD(머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PD-1 수용체에 결합해 PD-L1 및 PD-L2와의 상호작용을 차단하고, PD-1 경로를 통한 면역 반응 억제를 유발하는 단일클론 항체다. 

ADC 치료와 세포 치료를 포함하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접근법에 대한 임상결과를 통해 종양학 혁신과 의료 관행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엔허투+퍼투주맙,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기존 치료법 앞서

두 번째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와 퍼투주맙의 병용 요법을 실시한 'DESTINY-Breast09' 연구에 대한 내용이다. 관련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6월 1일에 발표한다. 초록 번호는 LBA1008이다.

두 기업은 DESTINY-Breast09 연구를 통해 엔허투+퍼투주맙 병용요법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기존 1차 표준요법인 탁산계 화학요법+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THP) 병용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유의미한 개선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존 1차 치료 표준 요법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연구는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의 HER2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 트라스투주맙과 암세포를 사멸하는 물질인 데룩스테칸을 결합한 ADC다. HER2를 표적한 최초의 약물로, 유방암뿐만 아니라 위암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이번 데이터를 포함한 자사 종양학 포트폴리오의 전반을 업데이트하고, 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약물이나 병용 전략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 ESR1 돌연변이 타깃 전략, 카미제스트란트 

세 번째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치료제 '카미제스트란트(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제)'의 'SERENA-6' 연구 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6월 1일 발표 예정이며, 초록 번호는 LBA4이다. 

SERENA-6 연구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중 ESR1 돌연변이 보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제(SERD)인 카미제스트란트와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4/6 억제제와의 병용이 PFS를 유의미하게 연장시킨 것을 입증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시험 연구에 대해 순환 종양 DNA를 이용해 치료 전환을 유도하는 최초의 3상이라며, HR 양성, 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의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위암 수술환자에도 면역항암제 병용… EFS 첫 개선 입증

네 번째 주목할 연구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나왔다. 'MATTERHORN' 연구는 절제 가능한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GEJ) 암 환자에서 '임핀지(두발루맙)'와 'FLOT 화학요법'을 병용해 임상을 진행한 것으로, 결과는 6월 1일 발표된다. 초록 번호는 LBA5이다. 

MATTERHORN 연구는 FLOT 단독군 대비 무사건 생존률(EFS)이 유의미하게 향상됐으며, 전체 생존기간(OS) 역시 개선 추세를 나타내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 면역항암제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완치가 치료 목표인 초기 단계의 암에 면역 요법을 적용하는 전략이 성공적인 선택임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SCO 본회의에 아스트라제네카 의약품이 7년 연속 발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종양학 파이프라인에 강점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SCLC 유지요법 주목…젭젤카+테센트릭 

다섯 번째 주목되는 연구는 재즈 파마슈티컬스와 로슈가 진행하는 'IMforte' 연구로 광범위기 소세포폐암(ES-SCLC) 환자에서 '젭젤카(러비넥테딘)'와 '테센트릭(아테졸리주맙)'의 병용 유지요법을 검증한 임상이다. 결과는 6월 2일 발표되며, 초록 번호는 8006이다. 

젭젤카와 테센트릭의 병용 요법은 테센트릭 단독군 대비 PFS와 OS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생존 개선이 나타난 결과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병용요법은 소세포폐암 환자의 화학요법 이후 1차 유지요법을 통한 치료 공백기 관리 전략의 새로운 옵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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