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호조…제2공장·신규 백신 추진

콜레라백신 1Q 유니세프향 1388만도즈 공급…매출 160%·영업익 611% 증가
WHO PQ 승인 완료…8800만 도즈 CAPA 확보로 수출 여력 확대
RSV·대상포진·장티푸스·수막구균 등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항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5-28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유니세프로부터 주력 제품인 콜레라 백신 '유비콜 시리즈'를 대량 수주하며 올해 1분기 실적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회사는 신규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도 동시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유비콜은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으로, 현재 유니세프 및 WHO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전 세계 공공시장에 독점 공급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유니세프에 총 1388만도즈(2949만달러)를 공급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은 395억원,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1%, 611.7% 증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공급 계약 기반의 사업 구조에서 1분기 1388만도즈 공급은 연간 계획 대비 양호한 이행률을 나타낸다"며 "계약 물량의 약 83%가 실제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콜레라 백신 매출 1400억원대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개량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에 대해 WHO PQ 승인을 획득했으며, 올해 2분기 중 제2공장이 WHO PQ 인증을 받으면 연말부터 완제 기준 생산능력이 기존 3300만도즈에서 8800만 도즈로 약 2.7배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는 제2공장을 유비콜-에스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활용해 수율과 원가 경쟁력 모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 연구원은 "CAPA 확장은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력 확보뿐 아니라, 원가 절감과 납기 단축 측면에서도 구조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콜레라 백신을 넘어선 파이프라인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은 국내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이며, 각각 올해 4분기 및 내년 1분기에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티푸스 백신(EuTCV)은 필리핀 및 아프리카에서 임상 3상을 마쳤고, 올해 2분기 WHO PQ 신청을 거쳐 내년부터 유니세프 및 개별국가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백신을 통해 공공·사설 시장 각각 150억원, 총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수막구균 백신(5가)은 현재 임상 1상 단계이며, 2028년 공공시장 진입을 목표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2·3상을 계획하고 있다. 임상 비용은 약 300억원 규모로, 게이츠재단과 라이트재단이 3분의 2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유니세프향 공급은 국제백신연합(GAVI)의 예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외부 변수에도 노출돼 있다. 그간 GAVI는 게이츠재단과 미국 정부의 공동 재정 지원으로 운영돼 왔지만, 최근 미국이 GAVI에서 철수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6월 예정된 GAVI 6.0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예산 축소 시 백신 구매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현재 콜레라 백신 공급을 유바이오로직스가 독점하고 있지만, 인도 바라트바이오텍(Bharat Biotech)이 콜레라 백신 WHO PQ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승인 시점은 2026년 3분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은 2027년부터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유바이오로직스의 공급 점유율이 최대 3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 연구원은 "경쟁사 진입이 현실화되더라도 유바이오로직스가 CAPA 확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라 단기적인 매출 변동은 있더라도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6~2027년은 일부 조정 국면이 예상되지만, 제2공장 효과와 신규 백신 출시가 맞물리는 2028년부터는 재성장 기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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