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 물류 혁신을 보다…지오영 인천 스마트허브

국내 의약품 물류센터 최초 오토스토어 도입 
DPS·WMS 등 첨단 자동화 설비 구축 통한 효율 제고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7-28 06:00

지오영 인천 스마트허브센터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과 헬스케어뿐만 아니라 유통산업 전반에서 물류의 역할이 크다. 코로나 이후 기존의 백화점이나 마켓 시장이 줄어들고, 쿠팡과 같은 풀필먼트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했는데, 물류와 네트워크 역량이 기반이 됐다. 그만큼 유통에서는 물류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오영 역시 의약품을 안전하게 잘 보관하고 공급해주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 물류 혁신을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만조 지오영 물류본부 부사장은 지난 25일 의약품유통 전문기자단과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있는 지오영 인천 스마트허브센터(이하 스마트허브)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내 최대 의약품 도매 및 헬스케어 유통기업인 지오영은 2023년 9월 인천 스마트허브를 착공해 지난해 6월 시스템 세팅을 완료하고, 같은해 9월 30일 출하를 시작해 올해 3월까지 안정화 기간을 거쳐 현재 안정적으로 스마트허브를 통한 의약품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지오영의 인천 스마트허브는 국내 의약품유통업체 물류센터 최초로 오토스토어(AutoStore)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 Digital Picking System), 자체 개발 창고 관리 시스템(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전국 및 글로벌 제조사로부터 의약품을 공급받아 약국과 병원에 전달한다. 

또한 의료기기·소모품 GPO(공동구매) 유통과 헬스케어 IT 플랫폼(결제, 키오스크, ERP 등)을 포함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토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만조 지오영 물류본부 부사장. 사진=조해진 기자
이만조 부사장은 "지오영은 전국 1만9000개 약국 중 80% 이상과 거래하며 의약품 도매 유통 1위를 지키고 있다"며 "스마트허브센터는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IT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거점"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허브는 연면적 1만4660㎡(약 4400평)에 하루 최대 60만개의 물류를 처리하며, 약 2만9000품목·1100만개 이상의 재고를 관리한다. 

이 부사장은 이어 "오토스토어를 도입해 선도적인 자동화 물류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오토스토어는 품목별로 의약품이 담긴 4만개의 플라스틱 상자(Bin)가 16단으로 적층된 구조로, 의약품 입·출고 시스템에서 명령이 입력되면, 상부에 있는 80대의 로봇이 AI의 계산에 따라 트랙을 움직이며 입·출고를 수행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대형 소비재 유통사들의 물류센터에 도입되기도 했지만, 의약품유통업계에서 도입한 곳은 지오영이 최초다. 
장종대 지오영 물류본부/도매물류사업부 이사. 사진=조해진 기자
장종대 물류본부/도매물류사업부 이사는 "오토스토어와 DPS를 병렬로 운영해 피크 타임(주문 마감 시간대)의 물량 집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한다"며 "고빈도 A Rank와 중빈도 B Rank 품목은 DPS로, 다품종 저빈도 C Rank 품목은 오토스토어로 처리해 전체 출고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에 따르면, 인천 스마트허브는 기존 물류센터 대비 약 40% 효율이 향상됐다. 작업 인원의 경우 기존 200명에서 165명으로 줄었고, 작업 시간도 14시간에서 10시간으로 단축됐다.

직접 들어간 센터 내부를 살펴보니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을 준수하기 위한 항온·항습(15~25℃, 습도 70% 이하)이 이뤄져 쾌적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었다. 

또한, 생물학적제제 등을 취급할 수 있는 냉장(2~8℃) 설비를 갖추고 있었으며, 비상발전기와 네트워크 이중화를 통해 안정적인 의약품 관리 체계 유지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오영 스마트허브 내에 있는 오토스토어. 사진=조해진 기자(위), 지오영(아래)
거대한 오토스토어의 로봇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의약품들을 정리하고 있었고, 그 외에도 미니로드(Mini Loader), 피킹 로봇, 컨베이어, 방면 분류 소터 등이 움직이며 자동적으로 분류 및 피킹, 운반이 이뤄지고 있었다. 

빠른 출고를 위해 DPS 구역과 검수구역이 분리된 구조로 설계됐으며, 별도의 검수구역에서는 수량 검수 및 의약품 일련번호를 수집해 식약처에 전송한다.

다양한 자동화 기기 및 로봇 등이 적절하게 설계된 스마트허브는 수도권 1만개 약국에 하루 2회 배송이 가능하며, 최대 출고 캐파(capa)는 60만EA다. 
지오영 인천 스마트허브센터 내부 전경. 사진=지오영
특히 각각의 자동화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WMS '지오넷플러스'를 통해 입고부터 재고, 출고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으며, 선입선출(FIFO) 원칙을 기반으로 유효기간과 로트(LOT, 발주량 기본 단위) 추적 관리를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과 AI를 활용한 재고 최적화 운영은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

이만조 부사장은 "인천 센터는 수도권 4개 배송거점(북부·강북·동부·강남)과 천안 허브를 연계해 서울 서부 및 수도권 서북·서남 지역의 신속한 배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각 거점의 재고를 보충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오영은 앞으로도 첨단 물류 인프라와 데이터 기반 운영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의약품 유통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약국·병원·의약품 제조업체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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