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Q 수익성 개선…성장에 '로수젯' 등 개량신약 효과

로수젯 560억, 전년比 9.5%↑…다파론패밀리 52.4% 급증
중국 집중구매 여파에도 북경한미 점진 회복…이탄징 매출 QoQ 21.1% 증가
에페글레나타이드 연내 허가 신청…내수 성장 모멘텀 주목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28 11:02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제공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2분기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내수 기반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수익 품목인 '로수젯'과 '다파론' 시리즈의 견조한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중국 자회사 북경한미도 의약품 집중구매제도의 충격에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증권업계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4.0%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은 16.7%로, 상위 제약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한 별도법인 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이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2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35.3% 증가했다. 특히 고마진 제품인 '로수젯'은 560억원(+9.5%), '다파론패밀리'는 52.4% 증가하는 등 주력 제품이 수익성을 견인했다.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연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개량신약 기반 내수 확대 영향으로 큰 폭 개선됐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임상 데이터와 약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북경한미는 중국 내 의약품 집중구매제도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 867억원(-12.2%), 영업이익 167억원(-33.7%)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 품목인 이탄징 매출은 1분기 대비 21.1% 증가하며 판매 정상화 흐름을 보였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판촉 활동이 재개된 결과로 풀이된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이탄징의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분기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며 북경한미의 판매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6년부터 북경한미 회복과 에페글레나타이드 매출 기여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미정밀화학은 세파계 항생제 원료의약품(API)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CDMO 부문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은 23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

R&D 부문에서는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이 3분기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연내 식약처 허가 신청이 계획돼 있다. 주 1회 제형의 GLP-1 계열 약물로, 경쟁 약물 대비 가격 및 접근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2026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을 위해서는 북경한미 실적 안정화와 비만·대사질환 신약의 성과가 필수"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연매출 1000억원 이상 신성장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실적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연결 매출 1조5266억원, 영업이익 2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북경한미 정상화와 R&D 파이프라인 진척 여부에 따라 하반기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보기

한미약품, 2Q R&D 546억…비만·항암·희귀질환 삼각축 강화

한미약품, 2Q R&D 546억…비만·항암·희귀질환 삼각축 강화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2분기에도 매출 대비 14% 이상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며 전략 파이프라인 중심의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비만·대사질환 치료제와 면역항암, 희귀질환 분야의 임상 진척과 함께 신규 전임상 진입 등 R&D 포트폴리오의 질적 재편이 병행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이 25일 발표한 IR자료에 따르면, 회사가 2분기 R&D에 투자한 금액은 546억원으로, 매출의 14.2%를 차지했다. 1분기 553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며, 상반기 누적

한미약품, 해열·진통 필수약 '써스펜' 브랜드 강화…제형 확대

한미약품, 해열·진통 필수약 '써스펜' 브랜드 강화…제형 확대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한미약품이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를 허가받아 해열·진통제 '써스펜' 브랜드를 강화했다. 또한 지난해 아세트아미노펜 정제 '복합써스펜좌약' 공급중단을 막은 데 이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정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써스펜키즈시럽'을 허가했다. 해당 품목은 한미약품이 허가를 신청한 일반의약품으로, 감기로 인한 발열을 비롯해 두통, 신경통, 관절통 등 증상 완화에 쓰인다. 한미약품은 이번 허가로 해열·진통제 써스펜 브랜드

한미약품-대한검안학회, 눈 건강 의료 빅데이터 구축 '맞손'

한미약품-대한검안학회, 눈 건강 의료 빅데이터 구축 '맞손'

한미약품이 대한검안학회와 손잡고 국민 눈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공동 연구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국내 안질환 통계 기반 Fact Sheet 공동 개발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 박명희 전무를 비롯해 대한검안학회 김은철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굴절이상이나 저시력, 노안 등 주요 안질환에 대한 정량적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안과 진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안질환 백서(Fa

윤곽 드러내는 한미약품 비만 신약…안착 관건은 '가격·급여'

윤곽 드러내는 한미약품 비만 신약…안착 관건은 '가격·급여'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한미약품 비만 신약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개원가에서는 임상 결과와 가격이 시장성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하반기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점치고 있다. 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자체 개발 중인 국산 GLP-1 비만 신약 출시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다. 오는 9월 데이터를 확보해 연내 허가 신청을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 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에는 국내 IBK투자증권 NDR(Non-Deal Roadshow)에 참가,

한미약품, 안정적 실적 바탕 R&D 모멘텀 기대감

한미약품, 안정적 실적 바탕 R&D 모멘텀 기대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한미약품이 2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엔 비만치료제, MASH(대사 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등 임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어 R&D를 통한 성장 모멘텀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845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망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7% 상승 영업이익은 1.9% 하락한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6%, 3.4%씩 감소한 수치다.

한미약품, 로수젯·아모잘탄 패밀리 앞세워 성장 박차

한미약품, 로수젯·아모잘탄 패밀리 앞세워 성장 박차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한미약품이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품목군을 기반으로 실적을 늘릴 전망이다. 신규 임상 결과 확보와 신제품 출시로 품목별 매출액을 늘리며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올해 매출액(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1조1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전년 매출액 1조1141억원과 비교 시 4%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런 실적 전망이 나온 배경에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품목군이 있다. 두 품목군 매출액이 한미약품 실적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