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블릭스', 유럽백혈병네트워크서 CML 환자 1차 치료제 권고

ELN, 5년만에 개정된 만성골수성백혈병 가이드라인 공개
환자별 임상적 특성 반영한 '맞춤형 치료' 및 '무치료 관해(TFR)' 목표 강조
ASC4FIRST 임상 기반으로 1차 치료 주요 옵션으로 등재
셈블릭스, 2가지 이상 TKI 치료 실패 환자에서 권고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8-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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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대표이사 유병재)는 유럽백혈병네트워크(European LeukemiaNet, ELN)가 새롭게 공개한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id Leukemia, 이하 CML) 치료 가이드라인 5차 개정안에서 자사의 CML 치료제 '셈블릭스(애시미닙)'가 1차 치료 옵션으로 등재됐다고 18일 밝혔다. 

2020년 이후 5년만에 개정된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 7월 11일 공개됐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개별 환자의 동반 질환, 내약성, 치료 이력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치료를 권장한다. 또한, 주요 치료 목표로서 무치료 관해(Treatment-Free Remission, TFR) 상태의 달성을 위한 깊은 분자학적 반응(DMR)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을 강조한다. 

지난 2020년 가이드라인 발행 시점 이후에 승인돼 치료 옵션으로 포함되지 않았던 '셈블릭스'를 CML 1차 및 2차 이후 신규 치료 옵션에 등재했다. 

ASC4FIRST 연구 결과 기반으로 '1차 치료 옵션' 등재

셈블릭스는 이번 ELN 가이드라인에서 ASC4FIRST 임상 결과를 근거로 새롭게 진단된 CML 환자의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됐다.

ASC4FIRST는 신규 진단된 CML 환자를 대상으로 셈블릭스와 기존 표준 치료제(이매티닙 및 2세대 TKI)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글로벌 무작위 3상 연구다. 

연구 결과, 셈블릭스 투여군은 주요 분자학적 반응(MMR) 달성률이 48주 시점에서 67.7%로, 기존 TKI 투여군(49.0%) 대비 약 19%p 높았다. 96주 시점에서는 셈블릭스 투여군이 74.1%, 기존 치료군이 52.0%로 격차가 더 확대됐다. 

특히 무치료 관해(TFR)의 주요 지표인 깊은 분자학적 반응(MR4) 달성률도 48주 시점 셈블릭스군에서 39%로 기존 TKI 치료군(21%) 대비 약 2배 높은 결과를 보였다.

2차 치료 이후에서도 '첫번째 옵션'으로 권고, 2세대 TKI 대비 약 2배 높은 주요MMR 달성

2가지 이상 TKI 치료 실패 환자군에 대해서도 셈블릭스는 포나티닙과 함께 첫번째 치료 옵션으로 권고됐다. 셈블릭스는 2가지 이상의 TKI 치료에 실패한 CML 환자를 대상으로 한 ASCEMBL 3상 연구를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ASCEMBL 연구에서 96주차에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CCyR) 및 주요 분자학적 반응(MMR) 달성률은 셈블릭스 투여군에서 각각 39.8% 및 37.6%로, 보수티닙 투여군(각각 16.1%, 15.8%) 대비 높았다. 

ASCEMBL 연구의 약 4년 후속 분석에서 확인된 셈블릭스 투여군의 156주 시점 주요 분자학적 반응(MMR) 달성률은 33.8%로, 대조군(보수티닙, 10.5%) 대비 약 3배 이상 높았다. BCR::ABL1 ≤1% 도달률 역시 셈블릭스군에서 43.0%로, 보수티닙군의 11.1% 대비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률은 셈블릭스군이 8.3%로, 보수티닙군(27.6%) 대비 유의미하게 낮아 효과와 내약성 측면 모두에서 유효한 근거를 확보했다. 

김동욱 을지대학교의료원 혈액내과 교수는 "셈블릭스는 기존 TKI 치료에 불응하거나 내약성이 낮은 환자들이 적절한 대안을 찾기 어려웠던 CML 치료 환경에서 강력한 대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이번 ELN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 옵션으로 명시된만큼, 보다 광범위한 CML 환자들의 치료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한국노바티스 혈액암사업부 전무는 "셈블릭스는 ASC4FIRST와 ASCEMBL 등 글로벌 주요 임상 연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ELN 가이드라인에서 1차 및 2차 이상의 치료 옵션으로 권고되며, CML 치료 분야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한국노바티스는 보다 많은 국내 CML 환자가 치료 옵션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임상 연구와 제도적 지원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글리벡(이매티닙)을 시작으로 2세대 TKI 타시그나(닐로티닙), 그리고 국내 최초로 허가된 4세대 치료제이자 STAMP 억제제인 셈블릭스 등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 및 공급해왔다. 

셈블릭스는 2가지 이상의 TKI 치료를 받은 Ph+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치료에서 2022년 6월 국내 허가를 획득했고, 2023년 7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았다. 지난 2025년 2월에는 Ph+ CML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한편, ELN은 지난 약 30년 간 전세계 CML 환자들의 치료 관리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국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하며,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행 및 지속적으로 개정해왔다. 이번 5차 개정안은 특히 2020년 3월 이후 발표된 최신 연구 결과와 근거 중심의 데이터를 반영,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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