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상종양학회·캔서문샷 참여로 날개 단 루닛

루닛 스코프, 'ASCO 2023' 통해 AI 바이오마커 기술력 입증 
루닛 스코프 IO 출시 예상 시기인 2025년 이후 본격 매출 확대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21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루닛 스코프의 가능성을 엿본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루닛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0월 3,000억원 수준에서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루닛의 주가도 지난해 3~4만원을 유지하던 수준에서 21일 오전 11시 현재 13만3,000원까지 올랐다. 

루닛 스코프는 AI 바이오마커 솔루션으로 현재 두 가지 제품으로 나와 있다. '루닛 스코프IO'와 '루닛 스코프 PD-L1'이다.

그 중 루닛 스코프IO는 면역학적 형질을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종양침윤성림프구(TIL) 등을 검출해 특정 환자에게 어떤 면역항암제가 적합한지 미리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이 제품은 전세계 150여 명의 병리학 전문의가 입력한 100만여 개의 어노테이션을 학습한 결과, 정량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 현재까지는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등 16개 암종에서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루닛 스코프 PD-L1 역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루닛 스코프 PD-L1 비소세포폐암 전용 분석 솔루션으로, 폐암세포 조직을 분석해 특정 단백질(PD-L1)의 발현 정도를 찾아내준다.

발현율에 따라 조직 슬라이드에서 PD-L1 양성 및 음성의 암세포와 염증세포를 검출하는 원리다. 

약물의 표적인 PD-L1에 대한 면역조직화학검사(IHC)로 측정된 발현율은 면역항암제 치료 방향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 루닛 스코프 PD-L1은 올초 미국에 출시한 바 있다.

특히 루닛 스코프 PD-L1의 기술은 최근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 공동 개발한 '가던트360 티슈넥스트(Guardant360 TissueNext)'에도 탑재돼 있다. 

이와 더불어 루닛은 최근 가던트헬스로부터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원)의 기술료도 받았다.

여기에 루닛 스코프는 최근 ASCO 2023에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분석 기술이 정밀 종양학 연구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다만 제품의 본격적인 매출은 올해보다 조금 더 이후에 날 전망이다. 루닛 스코프는 아직까지 연구용 매출 수준으로 대부분 가던트 헬스를 통해 발생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루닛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암 치료제 시장에 대한 무한 확장성과 루닛 스코프 및 인사이트의 기술력을 미국 암학회와 정부사업 등을 통해 스스로 증명하면서다.   

이에 루닛에 대한 개별 리포트를 발간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여러 증권사에서는 루닛에 대한 개별 리포트를 올해 5월부터 속속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루닛 인사이트의 판매 지역 확장과 품목 추가 등으로 매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루닛 스코프 IO 출시 예상 시기인 25년 이후 스코프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루닛 스코프 IO는 빅파마 2곳과 임상 사용 중으로 25년 동반 진단 솔루션으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면역 항암제 보조 요법 등이 등장하고 표적 치료제들이 다양화 되면서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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