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부터 학부생까지 우수 논문 발표…밝은 한국 약학의 미래

대한약학회, 제2회 미래약학우수논문상 및 우수학부연구상 등 시상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0-30 12:05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학회는 한국 약학의 미래를 밝힐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연구에 대한 격려 및 동력 마련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3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에서는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우수학부연구상'에 대한 수상자 발표 및 시상이 이뤄졌다. 

◆ 2023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수상자 - 백민준, 김아름, 장석찬, 권은지
'2023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백민준 서울대 약학박사, 장석찬 성균관대 박사후연구원, 권은지 서울대 약대, (우측 하단)김아름 성균관대 약대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은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이들은 백민준 박사(서울대학교 약대), 김아름 학생(성균관대 약대), 장석찬 박사후연구원(성균관대 약대), 권은지 학생(서울대 약대) 등 4명이다. 이들은 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상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항암제 사용 시 활용되는 나노 파티클의 장기독성 이슈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하는 백민준 박사는 "긴 시간 공을 들였다. 좋은 성과를 공적인 자리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 "향후 미국에서 더 공부를 하다가 돌아와 학계에 남아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여하면서 과학 기술력을 높이고 후학 양성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아름 학생은 "질소 헤테로고리 화합물의 비대칭 축을 조절하는 촉매 반응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라며 "약물 구조에 질소 헤테로고리 화합물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비대칭성에 따른 바이오 액티비티를 탐구하는 연구를 더 심도 깊게 이어가고 싶고, 학위를 받은 이후에는 신약 개발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발된 약에 대한 통계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장석찬 박사후연구원은 "현재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 중인데 병역이 끝나면 미국을 다녀올 계획"이라면서 "머신러닝 관련해 분석하는 연습을 많이 해서 수준도 올리고, 미국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한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생물정보학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연구를 하고 있는 권은지 학생은 "환자들이 약을 먹기 전에 치료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먼저 보는 것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약은 사이드 이펙트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자에 맞는 약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기초 연구도 필수적이다. 최신 기술과 가지고 기본 생물학적 지식을 접목시켜서 개발을 해보는 것이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곳에 박사후연구원으로 가서 연구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우수학부연구상 대상 - 김혜인, 이기백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6학년 
 
'우수학부연구상 대상'을 수상한 가천대학교 (왼쪽부터) 이기백 학생, 심원신 가천대 교수, 김혜인 학생
대한약학회는 올해 처음으로 학술대회에 학부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세션과 시상을 마련했다. 학술대회 첫날 치러진 학부생들의 발표 세션에서 우수한 성과로 최초의 '우수학부연구상 대상'의 영광은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김혜인, 이기백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4학년 말부터 6학년 초까지 2년여에 걸쳐서 수업 빈 시간 등을 활용해 연구를 이어왔고,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학부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약학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힌 두 사람은 "학부생이 약학회에 와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렇게 학회나 과제를 위해 논문을 쓰고, 직접 현장에 와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문데, 이렇게 와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천대 약학대학만의 특징인 학부-대학원 연계 교육과정(G-ACE)을 통해 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인 이들은 지도교수인 심원식 가천대 교수의 실험실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실험실의 동료들에게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덕분에 연구실 생활이 적성에 잘 맞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을 지도한 심 교수는 "많은 인재들이 근시안적인 부분으로 인해 연구개발을 등한시 하는 최근 분위기가 많이 안타깝다"면서 "오늘 받은 이 상을 통해 다른 인재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어서 근시안적인 장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연구분야를 찾아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의 길을 걸어간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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