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치매약 '아두헬름' 개발·판매 중지

유효성 논란 지속되면서 미국 의료계가 사실상 처방 거부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2-02 09:41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바이오젠은 31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의 개발 및 판매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자사의 포트폴리오 우선순위 및 알츠하이머병분야의 자원분배를 검토하고 있는 바이오젠은 지난해 초부터 아두헬름에 대한 재무적 외부제휴를 포함한 전략적 검토를 실시해 왔으나 전략적 파트너 후보 탐색과 외부자금 조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FDA로부터의 완전승인을 취득할 때까지 생기는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두헬름은 지난 2021년 6월 미국 FDA로부터 조건부로 판매할 수 있는 신속승인을 취득했으나 유효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미국 의료계가 사실상 처방을 거부하고 미국 의료보험회사들도 급여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등 제품화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속승인 조건인 시판 후 검증시험을 실시했으나 이 시험도 종료하기로 했다.

이로써 바이오젠은 아두헬름의 권리를 개발회사인 스위스 뉴림뮨에 반환하기로 했다. 연구과 판매 중단에 따른 평가손실액 6000만달러는 2023년 10~12월 결산시기에 편성했다.

바이오젠은 아두헬름에 대한 자원을 에자이와 공동으로 제품화하고 있는 또 다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 외에 타우를 표적으로 하는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인 'BIIB080', 경구용 타우 응집을 저해하는 저분자약물 'BIIB113' 등 신규 작용기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우선적으로 재배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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