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다케다 '고혈압약' 국산화…자체성장 발판 마련

식약처 허가로 '셀트리온아질클로정 2개 품목' 국내 생산·판매 가능
ETC 사업권 매각서 고혈압 치료제 제외…의약품 가치 높다고 판단
고혈압 개량신약 임상 진행 중…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 지속 여부 주목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4-27 06:08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셀트리온제약이 지난 2020년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고혈압 치료제'를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수입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상황이다.

최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아질클로정40/25mg(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클로르탈리돈)'과 '셀트리온아질클로정40/12.5mg'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품목허가 심사를 통과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허가로 그간 다케다제약에서 수입·판매한 '이달비클로정40/25mg', '이달비클로정40/12.5mg' 대신 주성분이 동일한 셀트리온아질클로정40/25mg, 셀트리온아질클로정40/12.5mg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국산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이 회사는 다케다제약에서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을 올해 초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CBC 그룹에 넘기며, 고혈압 치료제 사업권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사업권 매각 당시에 고혈압 치료제 관련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며, 국내에서 제품 판매 수익은 물론 해당 제품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개량신약 기대 효과를 누리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아질사르탄메독소밀 및 암로디핀베실산염 단일요법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아질사르탄메독소밀과 암로디핀베실산염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식약처가 승인한 3상은 아질사르탄메독소밀과 암로디핀베실산염 8주 병용 투여 시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시험이다. 예상 진행 기간은 2021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이 셀트리온아질클로정40/25mg, 셀트리온아질클로정40/12.5mg 국내 판매 관련 동아에스티와 협력을 지속할지 관심이 모인다. 동아에스티는 이 회사와 '이달비정'과 '이달비클로정' 공동판매 및 마케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2017년 한국다케다제약과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동아에스티는 종합병원, 병의원 대상으로 이달비정과 이달비클로정 영업을 진행했으며, 셀트리온이 고혈압 치료제 사업권을 다케다제약에서 인수한 후 공동판매 및 마케팅을 이어갔다.

최근 국내 기업 간 협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셀트리온제약이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 및 마케팅을 지속할 여지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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