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 아이발티노스타트 美 임상 새로운 국면 맞이하나

미국 자회사 CGP 스핀오프 지연, 임상 완수 위해 새로운 길 모색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0-17 15:21

CG인바이츠가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HDAC저해제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미국 임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회사 CGP(CG Pharmaceuticals)를 스핀오프해 임상 개발을 진행한다는 애초의 계획에서 CG인바이츠가 임상 개발을 직접 수행하거나 새로운 협력 파트너를 찾는 것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을 선회하게 된 이유는 CGP에 자금을 펀딩해 CGP의 지분 60% 취득하기로 한 조중명 회장이 CG인바이츠의 반복된 투자 이행 요청과 합의 사항 준수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금 투입을 미루면서 CGP의 스핀오프가 계속해서 미뤄졌기 때문이다.

CG인바이츠는 지난 2월, 조중명 회장이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완수를 위해, CG인바이츠 경영 일선에선 완전히 물러나며, 미국으로 건너가 CGP서 임상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CG인바이츠 입장에서도 아이발티노스타트의 효율적인 임상 수행과 리스크 관리, 그리고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선 CGP를 스핀오프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판단이었다.

방법은 조 회장이 보유한 CG인바이츠 주식을 최대주주인 뉴레이크가 사주고, 조 회장은 CG인바이츠 지분을 정리해 만든 자금을 다시 CGP에 투자해 CGP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것으로, 그렇게 조 회장이 CGP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한 뒤,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임상개발 및 상업화에 전념한다는 내용이었다.

CG인바이츠는 조 회장과의 공동 투자로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임상 성공시에는 수익 공유(Revenue Sharing) 방식으로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를 계획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조 회장은 CG인바이츠 지분을 처분해서 마련한 자금을 CGP에 투입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투자를 미루게 되면서 CGP를 스핀오프 한다는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기존 체제에서 진행하던 임상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
 
반복된 요청과 투자 이행 촉구에도 조 회장측이 CGP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자, CGP 지분 100%를 보유한 CG인바이츠는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조중명 회장과 조상숙 박사를 CGP의 이사회에서 해임하였다.
 
그리고 이달 초, CG인바이츠는 새롭게 CGP 대표이사로 선임된 오수연 대표와 법률고문이 TF를 구성하여, 업무 인수인계 및 내부회계 등 현장 점검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TF 팀은 미국 현지 방문에 앞서, 조 회장측과 한국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미팅에서 CGP 방문목적과 시기를 알렸고,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에도 이메일로 방문 일정을 알리며 참석을 요구했지만, TF 팀이 예고한 일정에 CGP를 방문했을 땐, 조 회장측 인사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날에도 TF 팀이 재차 CGP를 방문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GP에 대한 조회장의 펀딩이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 CGP의 지분은 여전히 CG인바이츠가 100%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CGP는 CG인바이츠의 완전한 지배 아래에 있으며, 대표이사 및 CFO를 비롯한 이사회 멤버도 전부 CG인바이츠 인사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조 회장 측의 합의 사항 미이행으로 스핀오프가 지연되는 가운데, 조 회장의 자금 투입을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CG인바이츠는 임상 개발과 상업화 가속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에 있다"며 "진행 중인 임상은 기존 체제에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을 계속 진행하면서 기술수출(L/O)이나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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