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멈춘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수탁 품목이 돌파구 찾을까

유한양행, 대웅·제일과 맞손…성장 멈춘 시장서 수익 확대 노려
펜믹스·제뉴원사이언스, 졸레드론산주사 수탁생산 나서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6-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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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사실상 성장이 멈춘 시장에서 아직 제네릭이 많지 않은 품목의 후발약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그 중심에는 위수탁 생산 품목이 있어 이를 통한 수익 확대 시도가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9일 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 성분 제제인 대웅제약 에비맥스디정과 제일약품 라로듀오정을 허가했다. 해당 품목은 모두 유한양행이 생산하는 것으로, 지난 16일 유한양행은 동일 성분의 라보니디정을 허가 받으며 시장 진입을 알렸다.
 
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 제제의 시작은 한미약품으로, 지난 2017년 3월 라본디캡슐을 허가 받았다. 이후 알보젠코리아를 비롯한 5개사가 2017년 9월 동일 성분 의약품을 허가 받으며 시장에 합류했다.
 
라본디는 출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시장 확대를 이끌었고, 그 결과 아이큐비아 기준 9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단, 라본디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5억여 원에 불과해 라본디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 유한양행이 대웅제약, 제일약품과 손을 잡고 함께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라본디가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들 역시 나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의 경우 직접 판매와 함께 수탁생산을 통해 두 제약사에 공급하는 만큼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상위권 제품을 노린 후발약물의 출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올들어 펜믹스와 제뉴원사이언스가 졸레드론산주사제의 수탁생산에 나선 것이다.
 
졸레드론산주사제의 경우 리딩 품목인 대웅제약 졸레드론산주가 지난해 112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암젠 프롤리아에 비하면 매출 규모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 100억 원 이상의 매출로 시장 5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졸레드론산주사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후발약물들이 잇따라 허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포문은 지난 3월 펜믹스가 열었다.
 
3월 초 자사제품을 허가 받은 펜믹스는 이후 대화제약과 동광제약, 팜젠사이언스, 보령제약, 대한약품에 제품을 공급, 허가를 받게 됐다.
 
이어 5월에는 제뉴원사이언스가 허가를 받았고, 제뉴원사이언스가 생산한 품목으로 한국유니온제약과 환인제약이 허가를 받으며 시장 진입을 예고한 상태다.
 
결국 성장이 멈춘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이 많지 않은 일부 품목에 대해 후발약물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수탁생산 기업들이 중심이 돼 후발약물을 내놓고 있어 당분간 새로운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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