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대비 국내 임상의사·간호인력 적고, MRI·CT 장비 많아

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2' 주요 지표별 분석 결과 공개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 14.7회로 '최상위'

이호영 기자 (lh***@medi****.com)2022-07-26 12:04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우리나라 보건의료 인력이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MRI, CT 등 의료장비 보유 수준은 OECD 평균을 상회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7월 4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공표한 결과다. 
◆ 보건의료자원 = 2020년 OECD 평균과 비교해서 임상 의사,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인적 자원은 적고, 병상, 의료장비(MRI, CT 스캐너) 등 물적 자원은 많은 편이었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4명)와 노르웨이(5.1명)이고, 임상 의사가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멕시코(2.4명)다.

2020년 우리나라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7.2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6.9명), 이스라엘(6.9명)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우리나라 전체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8.4명으로 OECD 평균(9.7명)보다 13명 적었다. 전체 간호 인력 중 간호사는 4.4명으로 OECD 평균 8.0명보다 적은 수치를 보였다.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42.4명으로 OECD 평균 31.4명보다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7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 OECD 평균 4.3개의 약 2.9배에 이른다. 

이중 급성기 치료 병상은 인구 1,000명당 7.2개로 OECD 평균 3.5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20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 명당 34.2대, 컴퓨터단층촬영(CT)는 인구 100만 명당 40.6대로 OECD 평균(29.1대)보다 많았다.

의사(전문의)의 임금소득은 OECD 국가 평균에 비해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19만5,463.2 US$ PPP, 개원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30만3,007.3US$ PPP로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2020년 우리나라 간호사 임금소득은 연간 52,766.0 US$ PPP로 OECD 국가 평균(50,977.5 US$ PPP)에 비해 높았다. 간호사 임금소득은 5년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020년 OECD 국가 평균보다 소폭 증가했다.
◆ 보건의료이용 =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는 14.7회로 OECD 국가 중 최상위였다. 회원국들의 평균인 5.9회보다 2.5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4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코스타리카(1.9회), 멕시코(2.1회), 칠레와 스웨덴(2.2회), 콜롬비아(2.6회), 그리스(2.7회)가 '3회 미만'으로 적었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9.1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 28.3일 다음으로 길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7.8일로 OECD 평균(6.6일)보다 길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급성기 치료 환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자기공명영상(MRI)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71.7건으로 OECD 평균보다 적었고, 컴퓨터단층촬영(CT)은 인구 1,000명당 250.0건으로 OECD 평균보다 많았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CT 및 MRI 이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CT 이용량은 연평균 8.3% 증가했고, MRI 이용량은 연평균 14.6%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60.9 US$ PPP로, OECD 평균(547.2 US$ PPP) 보다 213.7 US$ PPP 높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890.7 US$ PPP), 독일(800.6 US$ PPP) 등의 나라가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보건복지부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평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 담당관은 "앞으로도 OECD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하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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