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 제형 혁신 R&D 가속…'의약품젤리' 등 시장 선도

국내 최초 의약품 젤리 제형 허가…복합·지속성 캡슐 등 신제형 상용화
유산균·오메가3 결합한 기능성 연질캡슐 특허 등록…CDMO 경쟁력 강화
정부과제·개별인정형 원료 성과도 확보…기술 고도화 기반 수익 모델 다변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24 11:58

알피바이오 마도공장 전경. 사진=알피바이오 제공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알피바이오가 연질캡슐 기반의 독자적 제형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제형 중심 R&D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의약품 젤리 제형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이종 약액 연질캡슐, 유산균 복합 연질캡슐 등 고기능 제형을 잇따라 상용화하면서 CDMO 기반의 기술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3일 공개된 알피바이오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년간 연구개발에서 ▲신제형 플랫폼 확장 ▲기능성 소재 기반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 ▲정부 R&D 과제 수행 등 다방면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 성과는 '의약품 젤리'다. 알피바이오는 2021년 젤리제 조성물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해당 제형으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국내 첫 제약사다. 이 제형은 UDCA, 비타민B군 등 다양한 성분을 과일맛 젤리 형태로 구현해 복약 편의성과 기호성을 모두 확보했다. 현재 다수의 국내 제약사와 제제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일부 품목은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종 약액 연질캡슐'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수용성과 지용성의 이질 성분을 하나의 연질캡슐 내에 층 분리 방식으로 동시 충진해, 약효를 30% 이상 향상시킨 제형이다. 지난해 9월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감기약·진통제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상업화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의약품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의 R&D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6월, 유산균과 오메가3를 복합 설계한 '듀오메가 프로' 장용성 연질캡슐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10-2819019호)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실온(1~35℃) 조건에서 18개월간 유산균의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 열 민감성 이슈를 극복한 복합기능성 제형으로 평가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장건강 중심의 고령층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이 밖에도 알피바이오는 ▲1회 섭취로 10시간 이상 유지되는 '지속성 비타민' ▲오메가3의 생체이용률을 104%까지 향상시킨 '블리스터 젤리' 등 신규 제형을 다수 개발 완료하고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IR자료를 통해 "알피바이오는 의약품·건기식 구분 없이 맞춤형, 고부가가치 제형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외 제약사 및 브랜드 고객사와의 CDMO 파트너십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능성 원료 분야에서도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자몽추출물, 덖음귤피 등 체지방 개선 복합소재 2종이 식약처 인정을 완료했으며, 인지기능 개선용 강황추출물과 해바라기종자박 추출물에 대해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 과제 수행 실적도 풍부하다. 알피바이오는 최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촌진흥원 등에서 지원하는 연구과제를 통해 간기능 개선, 혈행 개선, 인지기능 향상 등 건강기능식품 소재 기반 연구를 수행했으며, 대부분의 과제가 종료되거나 성과를 도출한 상태다.

알피바이오는 IR자료를 통해 "회사는 현재 연간 20억캡슐 생산이 가능한 대형 설비와 미국 FDA·FSSC22000 등 국제 인증을 기반으로 고기능 CDMO 역량을 강화 중"이라며 "R&D 기반의 독자 제형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피바이오는 올해 1분기 기준 건강기능식품과 OTC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연질캡슐 시장 점유율 53%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질캡슐 관련 국내외 등록 특허만 23건에 이른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신규 제형의 글로벌 공동개발과 해외 CDMO 수주 확대를 목표로, 미국·일본 등 고수익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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