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각오한 바"…의협 비대위, 2선·3선 구상도

전공의 사직률 사실상 100% 관측…3·4년차 이달 말 수련종료
"두렵지 않다, 후배들이 걱정…피해 방지 법적대응 최선"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2-22 06:09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료계를 향한 정부 압박 수위가 가파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의료계도 각오한 바라며 투쟁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는 구속수사 등 '물리적 와해' 가능성에 대비해 2선, 3선 집행부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행정안전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은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통해 엄정 대응 원칙을 밝혔다. 집단적 진료 거부 행위가 지속된다면 필요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강제수사 방식을 활용하고,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단체와 인사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복귀 거부 개별 전공의도 기소를 통해 재판에 회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명하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해당 브리핑 발표 이후 기자와 만나 투쟁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박 조직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분과위원장들은 이미 각오를 하고 오셨다.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대위가 (물리적으로)와해된다면 후속으로 2선, 3선이 들어올 수 있게 대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쟁을 각오하고 나선 의협 비대위와 달리 정부 정책에 희망을 잃고 울분에 차서 나온 젊은 의사들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일 22시 기준 전공의 사직률을 70%대로 집계했지만, 비대위는 사실상 100%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남아 있는 레지던트 3·4년차는 이달이 지나면 수련과정이 종료돼 전임의 과정을 선택하지 않으면 자연히 병원을 떠나게 될 인력이라는 것.

이처럼 대다수 전공의가 '개별 사직'에 나선 상황에서 정부 강경 방침에 피해를 입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박 조직위원장은 "저나 다른 분들은 이미 이런 상황까지 각오했지만, 젊은 의사들은 정말 울분에 차서 나왔다"며 "후배 동료 의사 선생님들, 특히 전공의에 대한 행정·사법적 압박이 진행된다면 피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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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2024.02.22 12:51:02

    전공의의 부모 입니다. 적극 지지합니다. YTN YOUTUBE에서 봤습니다. 정기 브리핑시 마이크 소리가 명확하지 않아 계속 보지 않게 됩니다. 일반 방송 소리 처럼 보강해 주세요.  모둔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정부책임이 크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할 거 같습니다. 뉴스가 공정하게 보도 되지 않고 전공의에 의해서 환자가 피해 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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