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LASER201' 1차 치료 코호트 결과 mPFS '24.6개월'

LASER301 20.6개월과 일관된 결과…3년 이상 OS 비율 46.5%
"뇌전이 환자 절반 이상 포함됐음에도 일관된 PFS·긍정적 OS 고무적"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2-26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조건부 허가' 꼬리표를 떼고 정식 품목허가를 받은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이 국산 항암신약 중 최단기간에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며 신뢰를 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일 렉라자가 허가조건을 모두 이행, 정규 품목허가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렉라자는 한국인에서 가장 많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부터 2차까지 전방위적 치료 옵션으로의 요건을 갖추게 됐다.

주목되는 점은 렉라자의 조건부 허가 근거가 됐던 LASER201 임상1/2상 시험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임상 근거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5~17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암학회(KCA)·미국암연구학회(AACR) 정밀의료 공동학술대회(이하 AACR·KCA 학술대회)에서 렉라자의 1차 치료 효과 및 안전성 데이터가 포스터로 발표됐다.

LASER201 연구는 2017년 1월 시작해 EGFR 돌연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항암 작용을 평가하기 위해 공개 라벨,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됐다. 

이 임상은 파트 A-C까지 세 파트로 나눠 진행됐다. 용량 증량 단계인 파트 A에는 20~320mg을, 용량 확장 단계인 파트 B에는 40~240mg을, 용량 확대 단계인 파트 C에는 1차 치료와 2차 치료 코호트마다 240mg을 투약했다.

AACR·KCA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데이터는 렉라자의 2차 치료 영향을 평가했던 LASER201 임상1/2상 시험에서 1차 치료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포함됐던 파트 C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이 연구에서는 LASER201 임상 파트 C에 포함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한국인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 렉라자 240mg을 투약했다.

분석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rogression-free survival, mPFS)은 24.6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렉라자 1차 치료 영향을 평가한 LASER301 임상3상 시험에서 기록한 20.6개월과 비교했을 때 4개월 더 긴 수치다. 같은 연구의 하위그룹 분석에서 아시아인 대상으로 mPFS는 20.6개월, 한국인을 대상 mPFS는 20.8개월이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기존에 보고된 것과 유사했고,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임상에 참여한 43명의 한국인 환자 중 투약 시점에 이미 절반 이상(51%)의 환자가 뇌로 전이된 것을 확인했는데, 비소세포폐암에서 뇌로 전이된 경우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mPFS 결과가 우수하게 나타나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아시아인에게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EGFR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표적할 뿐만 아니라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투과도가 높아 1, 2세대 표적치료제 대비 뇌전이 환자에게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렉라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verall survival, OS) 데이터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렉라자의 1차 치료에서 OS 데이터는 아직 성숙되지 않아 결과값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에 발표된 포스터에서는 LASER201 임상 파트 C의 긍정적인 mOS 데이터를 암시하는 결과가 포함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추적기간 55개월이 넘는 동안 아직 중앙값을 추정하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연장된 결과를 보였다. 파트 C의 46.5%는 3년 이상의 OS를 보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엑손 19 결손, L858R, G719 또는 L861Q 등 활성 EGFR 변이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54개월차 전체 생존률(overall survival rate)는 55.4%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LASER201 1/2상 임상시험 책임자로 참여한 울산대학교병원 종양내과 민영주 교수는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LASER201 1차 치료 코호트 결과는 렉라자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장기 생존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뇌전이 환자가 절반 이상 포함됐음에도 일관된 PFS와 긍정적인 OS를 보였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는 향후 진료 현장에서 치료제 처방 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1차 치료 허가 후 유례 없는 대규모 조기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5개월 동안 다수의 환자들이 1차 치표제로 렉라자를 무상 공급받고 있다. 환자들은 오랜 기간 3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의 1차 치료 급여를 기다리던 상황이었으며, 내년 1월부터 렉라자는 1차 치료에 있어 급여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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