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LBA 전략으로 3분기 호실적 예상… '중장기 기대요소 충분'

매출액 1,815억 원, 영업이익 177억원 기록할 것으로 예상
3분기부터 젬자 자사생산과 LBA 품목 매출 성장으로 '레버리지 발생'

김선 기자 (s**@medi****.com)2022-10-07 12:00


[메디파나뉴스=김선 기자] 보령제약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면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돼 3분기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LBA는 특허가 만료된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의 생산과 판매, 허가, 특허 등 의약품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LBA 사업 전략을 선택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력이나 영업력, 재무 구조 등이 탄탄하게 뒷받침되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어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품목을 들여와 성공적으로 국내에 안착시켜야 하기 위함이다. 

LBA의 특징은 해당 질환군 내에서 대체할 수 없는 원조의 지위(Originality)를 유지하기에, 제네릭 발매 등으로 발생하는 매출 하락의 시기를 지나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통해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보령은 LBA 전략을 통해 '자이프렉사'와 '젬자'의 LBA를 진행했다. 국내 판권을 보유한 일라이릴리의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연간 1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항암제인 '젬자'는 7월 1일 출하를 시작으로 자사생산으로 전환되어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자이프렉사는 2020년 국내에 출시됐는데, '올란자핀' 시장에서 약 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약 50%의 점유율로 처방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보령은 일라이릴리와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비만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의 독점 co-promotion 계약을 맺으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트루리시티의 글로벌 매출은 약 65억달러(한화 약 7조 9,000억 원)로, 국내에서는 2015년에 허가됐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트루리시티의 국내 2021년 매출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강하나 연구원은 "보령은 일라이릴리와 끈끈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어, 이후 일라이릴리의 블록버스터 기대주들이 국내에 출시하게 되면 동사가 가장 유력한 파트너사가 될 것이다"며 "일라이릴리 코리아는 종병만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로컬/중-대형병원 영업력이 좋은 보령을 선택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제(오리지널: 핀페시아) 스프레이 제형을 품목허가 받아 1H23부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며 "스프레이 제형은 경구용대비 성적 부작용이 적어 선호도가 높을 것이다"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보령의 3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별도 매출액 1,815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보령이 꾸준히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3분기부터 젬자의 자사생산과 LBA 품목의 매출 성장으로 오리지널 제품군을 통한 영업 레버리지까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보령 관계자는 "LBA는 국내 처방시장에 잘 맞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편인데,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인하의 하한선이 설정된 현행 약가정책상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가 어느정도 보장된다"며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제도에 따른 약제비용 지원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이 제네릭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허가 완료된 오리지널 의약품 중에서 사장 점유율이 좋은,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의약품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서 LBA 전략을 통해 성장해 나가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보령은 '자가 제품력 강화'를 중장기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2026년까지 자가 제품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려 업계 최고의 수익성 갖춰 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100억원 이상의 기록하고 있는 젬자는 보령의 자산화 이후 적응증별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며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보령은 젬자의 국내 권리 인수를 바탕으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며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라는 명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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