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알츠하이머 신약 2026년 이후부터 본 궤도

레켐비, 비싼 진단 비용·약가로 지난해 매출 부진  
SC제형 개발 및 진단 효율화되는 2026년 이후 BEP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3-11 12:0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이 상업적으로 의미를 갖는 시점은 오는 2026년 이후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허가를 받거나 예정된 신약들의 비싼 약가나 진단 비용을 감안할 때 현재로썬 치료 접근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11일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권해순 연구원은 치매치료제 시장 리포트를 발간, 이같이 분석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신약은 '레켐비(레카네맙)'다.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해 지난 2023년 7월 FDA 정식 승인을 받았다. 

또 레켐비는 일본과 중국에서 연이은 신약 승인을 받은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EU에서도 승인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지난해 레켐비의 매출액은 1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레켐비의 매출 부진으로 비용 대비 치료 접근성을 꼽았다. 

레켐비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 환자 인지저하 속도를 약 25% 완화시키지만, 현실적으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반면 높은 약가, 진단 비용 등을 감안할 땐 도리어 치료 접근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실제 레켐비의 연간 약가 2만1600달러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밀로이드 펫(amyloid PET) 진단이나 뇌척수액(CSF) 분석 진단, MRI 검진 비용 등을 감안하면 미국에서 레카네맙 치료 시 지불해야 할 연간 비용은 8만5600달러 수준으로 껑충 뛴다는 것.

이에 에자이와 바이오젠도 초기 알츠하이머에 대한 진단 효율화와 레켐비 피하주사(SC)제형 개발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순 연구원은 "에자이는 레켐비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혈액기반의 바이오마커 BBBM: Blood Based BioMarker) 를 기반으로 환자 선별 , 진단 및 치료에 있어 1차 의료기관에서 대응 가능하도록 하는데 집중 하고 있다"면서 "또한 투여 편의성을 높인 SC제형의 자가 투여 상업화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시장 형성은 SC제형이 완성되는 2026년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자이는 레켐비에 대한 오는 2026년 목표 매출 20억 달러, 2030년 목표 매출은 88억 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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