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원 예방 치료 중요한 심부전, '베르쿠보'에 거는 기대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 급여 등재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강석민 회장 "심부전 치료 핵심은 질환 악화 따른 입원율 감소"
김응주 교수 "심혈관질환 사망·심부전 첫 입원 위험 10% 감소"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0-16 11:30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강석민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만성 심부전 환자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재입원 예방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최근 건강보험 급여 적용된 만성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베리시구앗)가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줄일 수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엘 코리아는 1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 급여 적용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강석민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와 대한심부전학회 보험이사 김응주 교수(고려대학교 병원 순환기내과)가 ▲국내 만성 심부전 질환 및 치료 현황 ▲VICTORIA 연구 리뷰 및 베르쿠보 급여 등재 의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석민 교수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로 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높은 재입원율과 사망률로 인해 의료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실제 국내 심부전 전체 인구 중 심부전 유병률은 과거 2007년 0.77%에서 2020년 기점으로 2.58%로 증가했다. 

강 교수는 "심부전 자체가 사망률이 높고 환자 의료비 부담 또한 1년 800~900만원으로 높다. 그만큼 국가 심부전으로 인한 재정부담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심부전 치료의 핵심은 질환 악화에 따른 입원 위험을 줄여야 하는 만큼, 적절한 약제사용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강 교수는 "심부전은 환자 2명 중 1명이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할 정도로 증상 악화가 빈번하며, 거듭되는 재발로 인한 입원은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에 재입원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표준치료에도 심부전 악화를 경험하는 만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높아,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및 입원율을 낮추고 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치료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응주 교수<사진>는 베르쿠보 허가 및 보험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VICTORIA 연구의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베르쿠보는 이미 악화를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심부전 관련 사망 및 입원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VICTORIA 연구는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했거나 외래에서 정맥용 이뇨제 투여를 경험한 심부전 악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이다. 

연구 결과, 베르쿠보는 추적관찰 10.8개월(중앙값) 동안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 위험성이 위약군보다 약 10% 낮았으며, 4.2%의 연간 절대위험감소율(Absolute Risk Reduction)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 대상으로도 임상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했다.  

그는 "VICTORIA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41%가 중증(NYHA 3-4등급)이었고, 절반이 넘는 60%는 3제 요법을 받고 있음에도 악화를 경험한 환자였다"면서 "이런 고위험군 환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도 베르쿠보가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는 것이 가장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도 베르쿠보를 높은 레벨의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미국 AHA는 베르쿠보를 표준치료에도 증상이 악화된 심부전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클래스 2b로 지정했다. 

국내 가이드라인은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보다 더 높은 단계로 권고하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이번 보험급여 적용으로 더 많은 환자가 베르쿠보의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심부전 악화와 입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급여 적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이엘 코리아 심혈관질환 치료제 사업부 노명규 총괄은 "이번 보험급여 적용으로 국내 고위험 중증 심부전 환자의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고,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베르쿠보는 지난 9월 1일부터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Ⅱ-Ⅳ) 중, 좌심실 박출률(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LVEF)이 45% 미만인 환자로서 4주 이상의 표준치료 에도 불구하고 세부 조건 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다른 심부전 표준치료와 병용하여 투여하는 것에 대해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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