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대상 유전자검사 실시

질본, 실험실 감시사업 수집 검체서 콜리스틴 내성 검사와 MCR-1 유전자 검사

이상구 기자 (lsk239@medipana.com)2016-07-04 09:34

질병관리본부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대상으로 콜리스틴 항생제 내성에 관여하는 유전자(MCR-1) 확인검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카바페넴 항생제(이미페넴, 메로페넴, 도리페넴, 얼타페넴)는 병원에서 난치성 그람음성 세균으로 인한 감염병에 주로 사용하는 항생제로, 카바페넴 항생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최근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증가하는 추세다.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의 경우 콜리스틴을 사용하는데 콜리스틴에도 내성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상당히 제한되게 된다.   
 
이같은 콜리스틴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들에서 MCR-1 이라는 유전자가 지난해 말 중국에서 확인됐고, 현재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환경, 가축, 식품, 사람에서 발견되고 있다.
 
MCR-1 유전자는 세균 내 '플라스미드'라 불리는 DNA에서 발견됐으며, 플라스미드는 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는 고리모양 유전체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MCR-1 유전자는 세대간 전파뿐만 아니라 세대내에서 동종 및 이종 세균간에 쉽게 전달될 수 있어 공중보건학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질본은 민원의뢰 및 실험실감시사업으로 수집된 검체에서 분리된 병원체 중에서 지난 2011년 이후 보관해온 9,000주 이상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대상으로 콜리스틴 내성 검사와 MCR-1 유전자 존재 확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은 1개월 이내 MCR-1 유전자 진단법을 확립하고 조속한 시일 내 기존 보유하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관계 부처인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연계해 가축, 식품, 환경에서 내성균 조사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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