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 임상 교수들, 의사노조 창립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아주대의료원분회 성명서 발표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19-01-01 16:27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진료환경과 노동조건에 영향을 주는 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양질의 안전한 진료를 제공할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창립했다."
 
아주대학교 의료원 임상교수들은 최근 의사노조를 설립하고, 성명서를 통해 창립 사유를 이같이 밝혔다.
 

아주대의료원의 의사노조는 우리나라에서 병원 단위로 세 번째이고 3차 의료기관 및 대학병원으로는 첫 번째 의사노동조합이다.
 
노조 설립 전 임상교수 의견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약 80%의 임상교수가 조합설립에 동의하는 등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이룬 바 있다.
 
노동조합 설립총회에는 조합원 뿐 아니라 경기도 의사회장과 대의원회 의장,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분회장 등 많은 이들이 참석했으며, 노동조합의 정식 명칭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아주대의료원 분회, 별칭은 아주닥터스유니온이고 분회장은 노재성(정신건강의학교실)교수가 선출됐다.
 
아주대의료원 의사 노조는 "병원에 고용되어 있는 병원의사가 개원의사의 수를 넘어서고 있는 현실에서 병원의사가 의료시스템의 주체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진료환경을 바꾸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안전한 진료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많지만 진료현장의 현 상태나 개선 방향을 논의할 때 병원의사의 목소리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주대의료원의 근무환경이 특별히 열악한 것은 아니다. 1994년 병원이 개원한 후 대학병원으로서 경기남부지역의 거점병원의 역할을 충실해 왔고 진료를 담당하는 교수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짧은 기간 괄목할만하게 성장했으나, 양질의 진료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인 의사들의 노동조건 결정과 진료환경의 변화 과정에서 의사들이 소외돼왔다"면서 "그 결과 의사나 환자에게 안전한 진료 환경을 보장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료환경과 노동조건의 결정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라며 "안전한 진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필요조건을 가장 잘 아는 병원의사로서 이러한 사안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노동조합이 적합한 구조라고 판단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노조는 "의료원의 균형적 발전을 지향하며 돌아올 수 없는 변곡점을 지나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원에 대한 임상교수들의 열정이 뜨겁기 때문"이라며 "노조를 통해 함께 힘을 모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모범적으로 진료환경 개선과 기관 발전이라는 목적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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