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제약, 브롬페낙나트륨 점안제 영역 넓힌다

한미·아주 위수탁 품목 잇따른 허가…경쟁사 대비 추가 성장동력 확보
1위 태준제약, 후발주자 진입 후 제자리…고성장 가능성 기대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9-22 12:01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한림제약이 브롬페낙나트륨 성분 점안제 시장에서 품목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아주약품 브로나점안액을,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한미약품 브이페낙점안액을 각각 허가했다.

이번에 허가 받은 품목들은 모두 한림제약이 생산하는 품목으로, 한림제약은 지난 2020년 2월 브로페낙점안액을 허가 받으면서 시장에 진입했는데,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위수탁을 통해 품목 수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브롬페낙 점안제 시장은 지난 2014년 태준제약이 브로낙점안액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NSIA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로 분자구조 중 브롬이 추가돼 안구침투력과 소염 진통작용이 크게 향상됐으며, 지속시간이 길어져 1일 2회 점안으로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스테로이드제제 사용으로 인한 안압상승 위험이 없어 백내장을 비롯한 각종 안과질환에 널리 사용할 수 있으며, 백내장수술 후에 나타나는 낭포황반부종(CME) 발생을 억제하고 수술 시 발생하는 축동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효능을 바탕으로 브로낙점안액은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브로낙의 지난 2017년 매출은 22억 원이었으며, 2018년 47억 원, 2019년 69억 원으로 고속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 후발약물이 등장하면서 매출이 54억 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도 5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조금씩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후발약물들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허가 받은 삼천당제약 바로낙이 2020년 1억8200만 원, 2021년 2억34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림제약 브로페낙은 2020년 8700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3억7600만 원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된 대우제약 브롬펜은 47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후발약물들이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림제약은 한미약품과 아주약품에 위수탁 품목을 공급하고 나선 것이다. 

삼천당제약도 옵투스제약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현재 판매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우제약도 올해 초 국제약품이 허가 받은 브로아이를 공급하고 있지만, 한림제약은 두 곳의 제약사에 제품을 공급해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압도적인 영업력을 보유한 한미약품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만큼 경쟁사 대비 더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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