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다시 활기 찾은 'K-HOSPITAL'…'스마트병원·SaMD' 키워드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주제로 미래 의료산업 트렌드 조명
윤동섭 회장 "변화하는 패러다임 선제적 대응…방향 제시"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2-09-29 11:5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국내 병원산업계 최대 행사인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가 29일 개막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움츠려 있던 모습은 사라지고 병원산업계 최대 행사인 본연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K-HOSPITAL FAIR는 2003년 '병원의료산업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첫 회를 시작했다. 이후 2014년 'K-HOSPITAL FAIR'라는 성공적인 브랜드로 탄생했다.

K-HOSPITAL FAIR는 매년 박람회 개최를 통해 K-의료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의료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 기준 2014년부터 지금까지 K-HOSPITAL FAIR에는 1,348개의 업체가 참가했고, 3,227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행사에 기록된 참관객 수는 11만 8,664명이다.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인해 비대면이 활성화됐고, 다양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했다. 이처럼 헬스케어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병원협회는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올바른 방향 제시를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막한 이번 박람회는 코엑스 C,D 총 2개홀에서 개최돼 전년도보다 확장된 규모로 진행된다.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다. K-HOSPITAL FAIR 2022는 의료 산업의 비전을 모색하고, 한국판 뉴딜에 따른 미래 의료산업의 트렌드를 조명한다.

특히 개막과 동시에 '스마트병원',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병원 의료정보' 등 여러 가지 특별전이 마련돼 있는 홀은 인산인해였다. 

이 특별전은 의료산업의 주요 키워드와 의료 산업 핵심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는 행사로 준비됐다.
'스마트병원'은 병원 내·외부 연결성을 확보하고, 내부 프로세스의 자동화와 최적화를 통해 환자 치료 효과를 개선, 경험을 증진하는 병원을 뜻한다.

정부는 2020년 7월,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로 '스마트 의료 인프라'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보건복지부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사업 대상병원을 선정하고 선도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해마다 3개 분야씩 스마트 병원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2020년에는 감염병 대응 분야 지원, 원격 중환자실, 스마트 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 분야가 주목됐다. 2021년에는 환자 경험 향상시키는 병원 서비스 혁신,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 스마트 특수 병동, 지능형 업무지원이 선정됐다. 2022년에는 환자 눈높이에 맞춘 소통 지원하는 병원 환경 조성 목표, 스마트 수술실, 스마트 입원환경, 환자·보호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복지부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진행 이후, 스마트 병원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도 급증했다. 보건복지부 선정 협력 기관 외 타 기술 가진 기업에 대한 의료진 및 헬스케어 기업의 관심도 상승 중이다.

이번 스마트병원 특별전에서는 스마트병원을 처음 시도하는 의료기관들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선도모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 수술실, 지능형 업무 지원, 원격 중환자실 등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최적의 병원 솔루션이 소개된다.

특별전시관은 '스마트병원에서의 미래 건강관리(Future Healthcare in Smart Hospital)'라는 주제로 개별 의료기관 홍보 위주의 분절적 전시 방식을 탈피했다. 환자 중심의 치료 과정(Patient Journey)에 따라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이 구현되는 미래병원의 모습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엔 강원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용인정신병원 등이 참여한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초연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중요성이 대두됐다.

기존 의료용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의료기기에 내장돼 하드웨어를 지원했지만,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자체로 의료기기 정의에 해당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SaMD는 그 자체가 의사를 대체할 수 없지만 의료기기 정의에 해당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질병 예측, 임상의사결정지원, 환자-의료인 간의 상호작용 방식 등 환자를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MD 특별전에서는 정보통신기술과 융합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집중 조명한다. SaMD 특별전에서는 의료 메타버스, 디지털 치료제, 빅데이터 솔루션이 소개된다.

정부 역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실행 중이다. 현재 품목·분류 지정을 90개에서 140개로 대폭 확대했으며, 임상승인, 허가심사, 생산시설·품질관리 기준 유통·판매관리 체계를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성에 맞게 개편하고 있다.

마련된 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에는 가천대 길병원, 서울성모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이 참여한다.
병원 의료정보 특별전은 IT 기술을 의료 환경에 접목해, 병원 의료 시스템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개막식에 참석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승 부원장은 "해가 지나면서 외내형적으로 K-HOSPITAL 박람회가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며, 관련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가장 주목받는 신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에서 병원산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K-HOSPITAL 박람회는 다양한 분야의 상생과 통합을 이끌고 혁신의 영감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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