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분야 새 파트너 찾아 나선 보험업계

국내외 보험사 22곳과 ­디지털헬스사 10곳 등 최근 매칭데이 개최 
삼성생명·KB손해보험·AXA 등 올해 초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시
보험업계 "고령화·만성질환 증가 추세서 지급률 감소 이점"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1-01 11:4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인슈어테크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헬스 분야 새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역량 있는 디지털헬스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보험업계의 주력 사업이 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최근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와 공동으로 '제2회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주요 22개 민간보험사 관계자들과 보험업계의 매칭 수요를 반영해 엄선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10곳이 참여했다. 

이날 참여 기업 10곳은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의 금융 리워드 제공부터 암 환자 사후 관리 ▲비대면 외상 환자 케어 ▲디지털바이오마커 기반 디지털치료 ▲인지·언어 재활 ▲치매 검진·예방 ▲약료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의료 영상 인공지능(AI) 등 인슈어테크·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그레이드헬스체인은 건강 검진 기록을 통해 건강 상태 지표인 건강 등급 산출, 건강 등급 관리 개선을 통한 다양한 금융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인드허브는 재활 훈련과 요양 정보를 결합해 재활 전주기를 통합하는 시니어 플랫폼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기업인 웰트도 자사의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필로우RX'를 소개했다. '필로우RX'는 생활 습관 데이터·수면 일기 기반의 맞춤형 수면 일정 등을 제시해 환자의 병원 데이터를 연동,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 

기업 발표 후에는 이들 10개 기업과 22개 보험사 간 현장 매칭 상담도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약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험업계와 디지털헬스업계 간 협업 시도가 활발해진 이유로 날로 증가하는 '디지털 시장 규모'에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내놓은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산업·통상 전략'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29.5%씩 성장해 오는 2026년 6394억달러(약 7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의 2차 개선과제로 보험회사(자회사)가 플랫폼 기반의 종합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험업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러시는 더욱 불이 붙은 상황.  

또 보험업계 공공데이터 활용 추진계획에 따라 6개 보험사는 지난해 7월부터 심평원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위한 승인을 획득하는 등 공공데이터 이용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이에 삼성생명과 KB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등은 헬스케어 서비스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디지털헬스 사와의 연계를 통해 올해 초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주요 보험사들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떠오른 만큼, 지속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 및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고객들이 스스로 앱을 통한 건강관리에 나서면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률을 줄일 수 있다"면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큰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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