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C' 기술 내세운 업테라, 유한양행 이어 보령까지 손 잡았다

단백질 분해 시스템 통해 질병 원인 '선택적 분해'
2019년부터 약 430억 원 투자금 유치…글로벌 제약사와도 기술이전 논의

김선 기자 (s**@medi****.com)2023-01-26 06:02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PROTAC)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개발 전문기업 '업테라'가 지난해 유한양행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보령과의 계약도 성사,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업테라는 보령과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단백질분해약물(TPD) 약물 공동연구개발 및 조기 사업화를 위한 협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업테라는 보령으로부터 계약금에 더해 후보물질 도출시점까지의 특성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게 됐다. 

보령은 초기 연구개발 단계부터 선제적인 사업개발 활동을 수행하는 형태로 협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업테라는 3년간 약 43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지난해 4월 유한양행과의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해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여기에 보령과의 계약을 추가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업테라는 지난 2019년 약 26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를 이루고, 2020년 약 12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5월 약 2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까지 유치를 완료하면서 누적 투자유치금액으로 약 430억 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과는 염증유발 단백질을 분해하는 신약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업테라는 비임상 후보물질 도출까지 주도적인 연구개발에 나서고, 유한양행은 비임상 개발을 포함한 후속 개발 및 사업화를 전담하는 형태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바이오 기업의 혹한기에도 업테라가 많은 투자자들과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이유는 업테라가 보유하고 있는 PROTAC 기술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PROTAC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UPS)을 이용해 표적 하는 질병 원인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이다.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서 대두되고 있는 기술로, 현재 국내 대형 제약사들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이후 PROTAC기반의 신약 및 Novel E3 Ligase 플랫폼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약 5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또한 분해 기전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First-in-class 단백질 타겟을 중심으로 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그 중 소세포폐암 신약을 목표로 하는 'PLK1 PROTAC'의 경우, 현재 기술이전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활발히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한편 업테라는 셀트리온 출신 박사 5명(최시우 대표, 류수희 개발총괄, 류지훈 전략총괄, 이화진 운영총괄, 손산하 경영총괄)이 공동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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