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약, 지난해 수출 계약 총 40억원 규모…매출 확대 가능성은?

법적 처분 딛고 경영 정상화…'불티스' 앞세워 동남아 및 페루행
실제 수출 비중은 여전히 '저조' …전체의 1.4%에 그쳐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4-13 06:01

[메디파나 = 신동혁 기자] 실적 허위작성 및 회계조작 등으로 법적 처분이 내려졌던 서울제약이 외형 복원에 성공했다. 

경영이 정상화된 만큼 △수출 및 수탁생산 확대 △당뇨 개량신약 개발 △신제품 론칭 등 수익성 개선에 매진하는 양상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제약은 지난해 동남아 및 페루로 수출하는 7건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중이 큰 페루 계약 건을 비롯해 몽골, 대만, 캄보디아, 미얀마의 기업들과 총 4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11월 페루의 Nordic Pharma와 발기부전 치료제 관련 판매 계약을 맺었다. 품목은 불티스 구강용해필름(ODF) 50mg이며, 계약금은 11억 8000만원이다.

9월에는 미얀마의 PM Work와 피부미백 건기식 판매 계약을 맺었다. 품목은 데일리 글루타치온 필름, 계약금은 5억 9000만원이다.

5월과 7월에는 캄보디아의 Mekong Healthcare 및 유코르비즈니스 솔루션스와 소화제 토레스정, 흉터치료제 스카리스겔 판매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각각 7억 8000만원, 1억 7000만원이다.

3월 중에는 대만의 Medroad와 불티스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7억 9000만원이다. 같은 달 몽골의 GAN-EN과 담즙산 분비촉진제 알리버현탁액 및 불티스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각각 2억 5천만원, 2억 9000만원 수준이다.

이 계약금은 해당 국가의 허가 승인을 전제로 실현될 수 있는 조건부 금액이다. 장기적으로 이 같은 신규 수출계약이 이행돼 매출에 모두 반영될 경우, 기존 수출액의 6배에 달하는 상당한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당장 지난해 매출과 비교하면 수출을 통해서만 8% 가량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제약의 매출에 반영된 수출액의 규모는 전체 제품 판매금액의 1.40%에 불과했다. 전년도 수출액 규모도 전체의 1.86% 수준에 머물렀다. 내수 시장에 비해 수출액 규모가 현저히 부족했던 셈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95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수출 규모는 7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내수 매출은 26.82% 증가했지만 수출 금액은 0.46% 감소했다.

견조한 내수 시장에 비해 그간의 수출 계약이 실제로 이행되지 않아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것. 현지 상황에 따라 계약이 해지되거나 사실상 무산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 비중이 낮은 만큼 여전히 이를 발판으로 삼을 여지는 남아있다. 지난해 체결한 7건의 계약만 충실히 이행해도 상당한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대볼 만하다.

한편, 서울제약의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500억 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3.7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7억 3900만원, 당기순이익은 8억 551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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