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학회 "학술활동으로 첨단 신약개발 기여할 것…젊은 연구자 늘어" 

QbD·연속공정 등 산업계 수요 세션에 반영
한미약품·LG화학·녹십자 등 업계 현역도 강연자로 참여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4-21 06:01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올해 대한약학회 '2023 춘계 학술대회'에는 14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19 이후 백신을 비롯한 신약개발 및 약학에 대한 세간의 기대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이미옥 회장을 포함한 대한약학회 집행부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에 대한 소감과 향후 학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대한약학회 이미옥 회장은 "중점으로 여겨지는 첨단 약학과 미래 약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신을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담으려고 노력을 기울였다"며 "전임 회장단을 비롯한 많은 제약업체, 벤처기업의 후원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약학대학 교수님들과 학생분들 뿐만 아니라 업체·식약처·벤처기업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다"며 "학술활동을 통해 첨단 신약개발 분야의 많은 요구나 수요를 충족시키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치료제 분야의 세션도 마련했는데, 함께 공유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약학회 김형식 사무총장(성균관대 약대)은 "춘계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해주셨고 약학계가 나날이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굉장히 많이 달라졌는데, 최근 많은 이슈가 있는 신약개발에 관한 학문적인 요구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 연령대가 낮아졌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이만큼 늘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약학회는 코로나19 전후로 달라진 학계 트렌드와 산업계 전반의 이슈들을 각 학술대회 세션에 담아냈다. 특히, 첨단공정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과 수요를 고려해 QbD(Quality by Design)와 연속공정 등의 세션도 구성했다.

배은주 학술위원장(전북대 약대)은 "다양한 신약개발 플랫폼 및 첨단 약학분야를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며 "신설된 미래약학기금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의 경우, 참여가 많았고 호응도 좋았다. 지원자 50여명 중 4명만 선정했는데 추계학술대회나 내년에도 좋은 세션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후속 세대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동희 학술위원장(중앙대 약대)은 "제약·바이오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QbD, 연속공정에 대한 세션을 마련했다. 한미약품, LG화학, 녹십자 등 실제 현장에 계신 분들이 강연자로 참여해줬다"며 "향후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세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산학협력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공정 쪽은 대기업들 위주로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또한 바이오 벤처들의 경우, 초기 기술개발과 관련해 약학계에서 발표를 하면서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미래 약학기금 수상자들이 각자의 연구분야를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노윤하(성균관대 약대) 박사후 연구원은 'JAMA Pediatrics(미국의학협회저널 소아과)'에 실린 'Prenatal and Infant Exposure to Acid-Suppressive Medications and Risk of Allergic Diseases in Children(산모와 신생아의 위산분비억제제 사용과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도)'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 연구원은 "제대로 평가되었던 적이 없던 연구였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관관계를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박진원(서울대 약대) 석박사통합 과정생은 재료공학분야 세계 정상급 국제학술지 'Advanced Materials'에 실린 'Tolerogenic Nanovaccine for Prevention and Treatment of autoimmune encephalomyelitis(자가면역뇌척수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면역허용원 나노백신)'으로 수상했다.

박진원 학생은 "인체의 면역 체계를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 하는 식으로 고무적인 성취를 냈다"며 "동물실험 결과, 백신 투여 시 질병의 발병을 억제시키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해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송민(연세대 약대) 박사과정생은 Advanced Materials에 실린 'A Therapeutic Nanovaccine that Generates Anti-Amyloid Antibodies and Amyloid-specific Regulatory T Cells for Alzheimer's deisease(항체를 생성해 아밀로이드 베타응집체를 제거하고 아밀로이드 베타 특이적인 조절 T세포 유도를 통해 뇌신경 염증을 억제하는 면역허용원 나노백신)'으로 수상했다. 

이송민 학생은 "마침 알츠하이머에 항체 신약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었던 시기였다"며 "기존 치료제의 과도한 면역반응이 문제점이였는데, 공학적인 부분과 결합해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윤근(서울대 약대) 석박사통합 과정생은 'Nature Communication(자연과학의 모든 분야 오픈 액세스 저널)'에 실린 'Adipocyte lysoplasmalogenase TMEM86A regulates plasmalogen homeostasis and protein kinase A-dependent energy metabolism(지방세포 TMEM86A의 지질대사 효소활성 검증 및 에너지대사 조절 기전)' 논문으로 수상했다.

조윤근 학생은 "이전에는 타겟이 지방세포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선행된 연구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발견한 사례"며 " 지방세포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지질을 발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식에는 오유경 식약처장,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성학 경주 부시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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