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상의사 수, OECD 최하위…병상 수는 최상위 '대조적'

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3' 지표별 세부내용 분석·공표
1000명당 임상의 수 2.6명, 멕시코 이어 두 번째로 적어
1000명당 병상 수 12.8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아
GDP 대비 의료비 9.3%, 평균보다 낮아…증가율은 평균 상회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7-25 12:0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 간호 인력 수도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이에 반해 병상 수, 의료장비, 외래 횟수 등은 상위권에 있어 대조됐다.

보건복지부는 3일 발표된 'OECD 보건통계 2023'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수준 및 각 국가 수준·현황 등을 공표했다.

이번 OECD 보건통계 2023은 '2021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수는 한의사까지 포함해 2.6명이었다. 이는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4명), 노르웨이(5.2명) 등이었다.

국내 인구 1000명당 전체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수는 8.8명으로, OECD 평균 9.8명보다 1.0명 적었다.

특히 전체 간호인력 중 간호사는 4.6명으로, OECD 평균 8.4명보다 크게 차이났다.

국내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OECD 국가 중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반면 국내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3명으로 OECD 평균 32.1명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대체적으로 인력 면에서는 OECD 평균 이하 수준인 것과 달리 병상 수에선 상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인구 1000명당 병원 병상 수는 12.8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 4.3개와 비교하면 2.9배다.

인구 1000명당 급성기 치료 병상도 7.3개로 OECD 평균 3.5개보다 2배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보유 대수는 각각 35.5대, 42.2대로, OECD 평균 19.6대, 29.8대보다 더 많았다.

◆ 보건의료 이용
보건의료 이용 현황도 함께 분석됐다.

국내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 5.9회보다 2배 이상이다.

또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5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7.5일) 다음으로 길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도 7.6일로 OECD 평균(6.6일)보다 길었다.

국내 인구 1000명당 MRI 이용량은 80.1건으로 OECD 평균보다 적었던 반면, 인구 1000명당 CT는 281.5건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3%로 OECD 평균 9.7% 대비 소폭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는 4189.1 US$PPP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8.0%씩 증가했으며, 이같은 증가율은 OECD(4.4%)보다 높았다.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85.3 US$PPP로, OECD 평균 594.4 US$PPP보다 190.9 US$PPP 높았다.

◆ 건강수준
국내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평균 80.3년보다 3.3년 더 길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5년)보다는 0.9년 낮았다.

2020년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142명으로, OECD 평균인 239.1명보다 낮았다. '회피가능사망률'은 질병 예방활동을 통해 막을 수 있는 예방가능사망과 시의적절한 치료서비스 제공으로 막을 수 있는 치료가능사망에 따른 사망률을 의미한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회피가능사망률은 2010년 228명, 2015년 177명, 2020년 142명으로 지난 10년간 지속 감소했다.

자살사망률은 24.1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다만 2010년 35명과 비교하면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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