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질주 중인 '바비스모'

2분기 매출 약 11억 달러로 3개월 새 매출 121% 성장 
투여간격 두 배 연장하며 글로벌 1위 제품 '아일리아' 맹추격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7-31 11:5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로슈 '바비스모'(파리시맙)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수요가 이어짐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부동의 1위 품목인 '아일리아'를 맹추격하고 있다. 

31일 로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바비스모 2분기 글로벌 매출은 10억9993만 달러(약1조4009억원)를 기록, 매출 상승폭을 더욱 늘렸다. 

바비스모의 지난 1분기 글로벌 매출은 4억9626만 달러(약 6311억원). 불과 3개월 사이 매출 폭을 두 배 이상 늘린 셈이다. 

바비스모 매출 중 대부분은 미국과 EU에서 발생했다. 2분기 미국과 EU 매출은 각각 9억517만 달러(약 1조1511억), 1억1832만 달러(약 1504억원)으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바비스모는 안과 질환 최초로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를 작용 기전으로 한 안과 질환 치료제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제로서 작년 1월과 9월에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 6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로부터 조건부 급여 판정을 받았다.

바비스모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길어진 투약 간격이다. 습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 기간을 기존 1~3개월에서 최대 4개월까지 투약 간격을 넓혔기 때문.

실제 바비스모는 총 3000명 이상 nAMD 및 DME 환자가 참여한 4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최대 16주까지 치료 간격을 넓히면서도 효과적인 시력 유지 및 개선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nAMD 치료 관련 임상연구(TENAYA 및 LUCERNE)와 DME 치료 관련 임상연구(YOSEMITE 및 RHINE)에서 모두 치료 2년 차에 바비스모 투여 환자의 5명 중 3명(약 60%)은 투약 간격을 16주로 유지했다. 

nAMD 치료 관련 임상연구(TENAYA 및 LUCERNE) 통합 분석 결과에서도 초기 2회 투여 이후 환자의 75%에서 망막내액(IRF)/망막하액(SRF)이 소실됐다. 

4개월 간격 치료 1년 차에는 환자들의 황반중심두께(CST)가 애플리버셉트 투여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DME 치료 관련 임상연구(YOSEMITE 및 RHINE)에서도 초기 4회 투여 이후 환자 75%가 황반중심두께(CST) 325um 미만을 보이며, 빠른 시력 및 해부학적 개선을 확인했다.

그런 만큼 매출 부동의 1위인 아일리아와 격차를 빠르게 좁힐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무게중심이 장기지속 제형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

기존 nAMD 치료제들의 투약 간격은 대부분 4~8주에 그치고 있어서다. 

실제 그러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96억474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은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아일리아 매출은 14억3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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