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부터 빅5까지 잼버리 구원투수 등판…수습되는 현장

조규홍 복지부 장관, 오유경 식약처장 연이어 잼버리 현장방문
환자 속출에 통역 부재 등 문제…복지부, 병원 의료지원 요청
'빅5' 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대 이어 고려대·중앙대 등 활발
의협·간협·한의협 등도 의료지원단 파견…의료계 발길 이어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8-07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국가적 사안으로 확대된 이후 이를 향한 보건당국과 보건의료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을 방문했다. 스카우트 대원용 식재료 공급시설과 대회 운영요원 식당 등 식음료 관련 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잼버리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 조규홍 장관은 한동수 잼버리 병원장과 함께 잼버리 영지에 설치된 병원, 숙소 등을 둘러보고 의료대응 상황을 점검하면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했다.

두 인사가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은 행사가 개최된 이후 발생된 여러 논란이 확대된 것에 따른다. 행사 준비가 부족한 영향으로 온열질환자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고, 제공되는 음식도 품질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행사장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4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하루 잼버리 병원 내원자 수는 1500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에는 벌레물림과 피부발진 환자가 많았지만, 온열증상자도 100여명 이상 발생했다.

때문에 행사 초반 현장에서는 의료진 부족 문제로 진료소 폐쇄까지 일어나면서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고, 병상·의약품 부족 문제와 통역 부재에 따른 소통 문제 등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조직위가 상시 근무 인력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북도의사회 의료지원단 입장을 불허했던 것도 나중에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복지부가 직접 나서서야 입장 불허 문제가 해결됐고, 의료지원이 재개됐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단체·병원에서도 잼버리를 지원하기 위한 손길이 이어졌다.

대한의사협회는 5일부터 전라북도의사회와 현장에서 응급의료지원단을 운영하고 있고,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중앙간호봉사단 20명이 지난 1일부터 의료지원단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새만금 행사장에 '한의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한의사 82명과 한의대생 79명 등 총 161명이 참여하면서 한의사 4명과 한의대생 10명이 한 팀을 구성해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한의진료센터에는 주로 통증환자가 방문했다.

대한병원협회에서는 지난 4일 복지부에서 보낸 협조공문을 각 회원 병원에 전달했다. 협조 공문에는 의료봉사 인력과 이동형 차량 등을 파견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빅5' 중 3개 병원이 의료지원을 결정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잼버리 현장에 의사, 간호사, 약사 등 18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을 꾸려 급파했다. 이들은 4일부터 6일까지 현장에 머물면서 응급 환자를 돌봤다.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도 함께 배치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지난 5일부터 의료인력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현장에서 진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3인으로 이뤄진 지원팀을 5일 현장에 파견했다. 이날부터 7일까지 3일간 3개 팀이 교대로 잼버리 현장에서 응급환자 등을 진료키로 했다.

이외에 고대의료원도 4일 선발대 파견에 이어 5일 의료지원단 파견에 나섰다. 고대의료원은 의료지원단을 통해 의약품, 이동진료가 가능한 '꿈씨버스' 등을 지원한다.

중앙대병원도 5일 새벽 의료지원팀을 급파해 잼버리 현장 내 의료지원에 참여했고, 국립중앙의료원은 일찍이 3일부터 5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14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을 파견했다.

현장 의료지원에 나선 병원들은 "이번 잼버리 현장 의료지원으로 참가자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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