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원로부터 개원의까지…박인숙, 지지세력 확장세

전 아주대 총장, 의학교육평가원장, 의학회장 출신 합류
성북구의사회장, 일반 개원의도 참석…지지층 다각화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1-15 06:04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내년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인숙 전 의원이 지지세력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후보 가운데 가장 폭넓은 경력을 보유한 박 전 의원이 의학계 원로를 중심으로 개원의까지 지지를 이끌어내며 내년 선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전 의원은 14일 '의사 박인숙의 국회노트' 출판을 기념해 토크콘서트를 열고 의협 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전 의원은 "뒤에서 불평만 하다 '내가 한 번 고쳐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돼 혼자 만든 사명감 때문에, 의협 회장 도전이 마지막 소명이 되지 않을까"라며 "의료계에서 시작해서 의료계로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출판과 토크콘서트는 사실상 선거에 앞서 박 전 의원 이력과 구상을 보여주기 위한 방편이다. 책에는 박 전 의원이 의료계를 향해 날린 직언이나 언론 기고, 국회에서 8년간 추진한 의료계 관련 법안 등이 주제별로 담겼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에게 전달한 의대정원, 필수의료, 의료전달체계 등 15개 아젠다와 함께 공약 뼈대도 소개했다. 크게 ▲당을 불문하고 국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젊은 의사 양성 ▲의료계 대표단체로서 의협 정상화 ▲한의학 등 국민 건강을 위한 명확한 언론 홍보 등 세 가지를 들었다.

이에 따라 참석자 역시 박 전 의원 지지세력이 대다수였다. 특히 지난달 출마 의지를 공식화하며 진행한 기자간담회 당시보다 지지세력 구성도 다각화됐다.

당시에는 박 전 의원 모교인 서울의대 동창회 이웅희 총무부회장부터 의학교육평가원장을 역임한 고려대학교 안덕선 명예교수, 단국대병원 단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미정 교수, 유방영상의학회장과 서울시의사회 부의장을 역임한 가천대 길병원 최혜영 교수, 동아대병원 비뇨기과 김태효 교수, 연세의대 정신의학과 김진현 전문의, 같은 과 김현규 전문의 등 교수와 의학계 인사가 지지를 표명하며 참석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명단에는 의학계 원로 인사들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먼저 아주대 초대 의무부총장을 거쳐 4대 총장을 역임한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이 참석했고, 의학교육평가원장과 대한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이무상 전 연세의대 교수, 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을 거친 장성구 전 의학회장 등이 합류했다.

박 전 의원에게 수련 받은 순천향대병원 이주영 소아응급의학 교수도 참석했다.

개원가에서는 김명선 성북구의사회장과 한민석 소아청소년과 의원 원장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토크콘서트 패널은 아니지만 서울의대 출신 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도 모습을 비쳤다.

참석자들은 박 전 의원이 가진 폭넓은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은 "행정력과 경험을 다 갖춘 박인숙 교수께서 의협 회장에 출마하신다고 해서 할 역할이 있으면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며 "국회의원 8년이면 행정 경험이 보통이 아니다. 이를 씨앗으로 의료계 발전에 기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미정 단국대병원 교수도 "서울아산병원이라는 대형병원 의사부터 울산의대 학장, 국회의원, 개원가 페이닥터까지 하신 분"이라며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초석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박인숙 교수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원의인 한민석 원장은 박 전 의원 행정력을 바탕으로 의협이 새로운 행정 기조를 갖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한 원장은 "의사협회 행동을 볼 때 탐탁치 않은 것이 많다. 뭐만 하면 파업하려고 하는데, 단체가 파업하면 주변에 교통 정체만 생겨도 인식이 나빠진다"며 "의원님이 당선되면 파업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 전에 대화로 해결됐으면 좋겠고, 안됐을 때는 동의를 얻는 파업이나 병원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메시지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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