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홍보 잘하네"‥심평원, '히토'와 '토당이'로 이미지 변신 성공

과거 홍보대사 선정 때보다 훨씬 긍정적‥잘 만든 캐릭터로 다양한 홍보에 활용
MZ세대 비롯 전 연령층에 친근한 이미지로 인식‥친화적인 브랜딩 성공적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11-23 11:40

심평원 유튜브 광고 캡쳐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올해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여진다.

심평원의 든든한 조력자인 캐릭터 '히토'와 '토당이' 덕분이다. 심평원의 이미지가 친근하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잘 만든 캐릭터가 큰 역할을 했다.

히토는 '히라토끼'의 줄임말로 국민의 건강 정보를 담고있는 HIRA의 염색체, 유전정보를 담고있는 염색체를 메타포로 사용해 만들어졌다. 국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수줍음이 많고 친절한 토끼로 묘사된다. 어떤 치료나 약이 필요한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다는 의미가 반영했다. 토당이는 히토를 도와 사람들을 잘 챙기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역할이다.

심평원은 올해 홍보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꿔 친근하고 친화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국민의 의료부담을 덜고, 안전하며 질 높은 의료이용을 돕는 전문 국민의료평가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료비 심사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급여결정 및 가격 관리 ▲보건의료 인프라 관리 ▲진료비 공개 및 확인 ▲국제협력 및 조사연구 등 주요 업무는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심평원은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는 타깃별 홍보 아이템 및 선호 채널 선정을 통해 맞춤형 홍보 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심평원은 방송 프로그램 활용, 유튜브와 틱톡 같은 뉴미디어 채널 활용, 현장 홍보 등으로 올해 홍보 전략을 세웠다.

지난 6월에는 새롭게 론칭한 TV 광고 확산을 위해 대규모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심사평가원 광고 속 세계관을 현실로 구현해 방문객들은 초대형 캐릭터 포토존, 커피트럭, 인형 뽑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

새롭게 탄생한 TV 광고도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CM송과 함께 아나몰픽(Anamorphic) 기법의 新영상기술을 접목하는 등 기존 공익광고와 차별화됐기 때문.

심평원은 해당 광고를 통해 ▲DUR,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우리지역 좋은 병원 찾기 ▲비급여 진료비 확인 등을 홍보했다.

최근 심평원은 또 다른 새로운 영상 광고를 공개했다. 역시 심평원의 캐릭터인 히토와 토당이가 등장한다. 이번 광고에는 '진료는 병원에서, 진료의 심사 평가는 심평원에서'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흔히 공공기관은 딱딱한, 경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과거 많은 기관이 이를 깨기 위해 노력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심평원도 타 기관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홍보대사를 활용한 적이 있었다. 2007년에는 배우 이선균,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배우 조재현, 2015년에는 배우 송일국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홍보대사는 기관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만큼 사건 및 사고, 사회적 물의 등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또한 매번 국정감사 때마다 홍보대사에 지불되는 공공기관의 모델료 문제가 있었다. 연예인 홍보대사는 짧은 기간에 파급력이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인지도가 높거나 유명한 연예인일수록 지불해야 하는 모델료가 높았다.

그런 점에서 심평원의 캐릭터 활용은 친숙함과 친근함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심평원은 히토와 토당이 덕분에 MZ세대의 주목도 톡톡히 받고 있다. 심평원은 인형, 젤펜, 그립톡 등 대국민용 배포용 굿즈 제공으로 젊은 층의 팬덤 형성까지 기대 중이다.

심평원은 국민 모두에게 친화적인 브랜딩을 위해 향후에도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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