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바이오 VC 투자 129억달러 감소…안정적 투자 경향 부각

피치북, 바이오제약 거래 약 840건 전망…2021년 이후 지속 감소세
국내 바이오 VC 투자 하락…기술특례상장 기업 감소·투자금 회수 어려움 요인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2-22 12:00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2023년 VC의 바이오 분야 투자가 지난해 대비 129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투자 경향이 안정성을 선호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데이터 업체인 피치북(PitchBook) 보고서에서 2023년 바이오제약 기업의 IPO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자금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됐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피치북은 2023년 말까지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약 840건의 거래로 24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금액은 지난 2022년 대비 129억달러가 감소한 수치로서, 2021년 539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피치북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IPO 55건, M&A 29건 및 179억달러 규모의 투자회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IPO 45건, M&A 32건 및 234억달러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치는 앞선 2021년 IPO 154건, M&A 45건 및 864억달러 회수와 비교해도 큰 감소다. 

특히 올해 엑셀러린(Acelyrin)의 5억4000만달러, 레이즈바이오(RayzeBio)의 3억1100만달러 공모로 인한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이 역시 지속되는 하락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앞선 글로벌 바이오제약 투자 동향은 기존 포트폴리오 준비금 강화, IPO 타이밍 최적화, 새로운 펀드조성을 위한 출구전략 강구, 스타트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침체 대응 등 다양한 투자전략이 반영된 것이며, 한편으로는 투자전략 변화가 소수의 기업에 큰 규모로 진행되는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변화는 국내 바이오 분야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기술특례상장 기업 감소에 따른 투자금 회수 어려움으로 VC 투자 역시 줄어드는 상태다. 

그 세부 내용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지난 2019년 14개, 2020년 17개, 2021년 9개, 2022년 9개, 2023년 3분기 기준 10개이며, 올해 역시 코로나19 이전 건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바이오의료 분야 VC 신규투자도 2019년 1조1033억원, 2020년 1조1970억원, 2021년 1조677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조1058억원, 2023년 3분기 기준 6264억원으로 8787억원인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하는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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