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 의무화' 대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정부 지원 더해져

'반부패경영시스템 구축' 다산제약·에스티젠바이오, ISO 37001 인증 획득
JW홀딩스·휴온스메디텍, 규범준수·윤리경영 문화 정착 노력 인정받아
ISSB 기준 국문 번역본 공개…주요국 지속가능성 기준 이해 제고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3-12-27 06:0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ESG 공시 의무화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민관은 대비에 한창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ESG 관련 국제인증 획득에 나섰다. 정부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 국문 번역본을 공개해 국내 기업 공시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ISO 37001 인증은 조직에서 발생 가능한 부패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의미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국제 사회 합의를 바탕으로 구축한 ISO 37001은 조직 반부패경영시스템 수립, 실행, 유지 및 개선을 달성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최근 다산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는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다산제약은 부패 위험을 평가하고, 실사 및 모니터링으로 미흡한 점을 보완 및 개선해 부패방지 방침을 확립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부패방지 목표 수립하고 임직원 대상 청렴윤리경영 교육을 실시해, 부패방지 경영체제를 내재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류형선 다산제약 대표는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으로 부패 방지에 힘쓰고, 부패방지경영시스템 및 공정거래 교육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모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부패방지경영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지속 발전시켜 사회책임경영 실천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하고 ESG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규범준수 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ISO 37301은 기업 경영 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규범준수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하거나 관리하는 활동에 대한 인증이다. 기업 컴플라이언스 정책과 위험 관리 체계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는지에 따라 해당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이달에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KCCA)으로부터 ISO 37301 인증을 받은 기업 목록에는 JW홀딩스와 휴온스메디텍이 있다. 지난 2월 규범준수 경영시스템을 도입한 JW홀딩스는 ▲시스템 매뉴얼 및 업무절차서 수립 ▲규범준수 의무사항 식별 및 리스크 평가 ▲내부 심사원 양성 및 심사 등을 실시했다.

휴온스메디텍은 윤리·준법경영을 위해 CP위원회를 운영하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과 모니터링 강화 집중 등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 및 운영∙관리했다. 두 기업은 규범준수, 윤리경영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ESG 공시 강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ISSB 기준(IFRS S1 및 S2)을 국문으로 번역해 공개했다. 최근 여러 국가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 의무공시 제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해당 기준을 숙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커진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회계기준원이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해 공개한 번역 내용은 IFRS S1·S2 기준서, 결론 도출 근거 및 부속지침 등이다. 지난 9월 ISSB 기준 번역본 초안을 발표한 후 국제 기준제정기구 및 관련 협의체 논의를 거쳐 공시 요구사항 의미를 확인했다.

ISSB 기준 국문 번역은 해당 기준을 자발적으로 적용하는 기업이 기준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EU ESRS 등 주요국 지속가능성 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번역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회계기준원은 내년 발표를 앞둔 ISSB 기준에 관한 사례연구, 모범 지침 등 교육자료를 번역할 계획이다. 유럽 재무보고자문그룹(EU EFRAG)과 논의해 ESRS 번역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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