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다케다 판권 2099억원 매각…국내 사업 이상 무

국내 전문의약품 제외 사업권 분할 매각…올해 3월 마무리 계획
네시나·액토스, 당뇨병 2제 복합제 라인업…제일약품 공동판매 종료
이달비·이달비클로, 동아에스티 공동판매 계약 지속…종합·의원 분담 영업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1-02 17:15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2020년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태 지역 사업권을 2099억원에 매각한다. 하지만 핵심 제품의 국내 사업권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국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20년 다케다제약(이하 다케다)로부터 인수한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 권리 중 국내 전문의약품(ETC)을 제외한 사업권을 3년 만에 분할 매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권은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CBC 그룹'에 매각된다. 또한 CBC그룹은 HP Bidco 2 Limited라는 이름의 해외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이번 인수를 진행한다. 결과적으로 해당 ETC 사업권 양수도계약은 셀트리온APAC과 특수목적회사인 HP Bidco 2 Limited 간에 체결된다. 

또한 셀트리온APAC은 계약에 따라 매각 절차를 올해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측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지난해 12월 28일 완료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이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격적인 성장체제 마련을 위한 것이다. 또한 이번 매각 대상은 국내를 제외한 아태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으로서, 셀트리온은 일반의약품(OTC)의 계약권 분할 매각 역시 세부 조율을 위한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앞선 ETC에 해당하는 품목으로는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성분명 알로글립틴)' 및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 고혈압 치료제인 '이달비(성분명 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 등이 있다. 

그 세부 사항으로 네시나의 경우 2제 복합제인 네시나메트(알로글립틴+메트포르민) 및 네시나액트(피오글리타존+알로글립틴) 라인업이 있으며, 액토스 역시 2제 복합제 액토스릴(피오글리타존+글리메피리드), 액토스메트(피오글리타존+메트포르민)의 관련 품목이 있다. 

앞선 품목들은 지난 2022년 6월 제일약품과의 공동판매계약 종료 이후 셀트리온제약이 직접 판매에 나선 바 있다.

이달비도 이달비클로(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클로르탈리돈) 복합제 라인업이 있으며, 해당 품목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동아에스티가 한국다케다제약과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2020년 12월 셀트리온이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전문·일반의약품 18개 브랜드 권리를 인수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아울러 지난해 1월 역시 셀트리온제약은 동아에스티와의 공동판매 및 마케팅 재계약을 맺었으며, 계약에 따라 이달비와 이달비클로의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와 셀트리온제약이 함께,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하게 됐다.

더불어 앞선 네시나, 액토스, 이달비의 국내 사업권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고 해당 사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며, 이들 제품의 국내 판매 수익은 물론 해당 제품을 바탕으로 개발중인 개량신약의 기대 효과도 그대로 누릴 전망이다.

또한 셀트리온 측은 이번 사업권의 총 매각 금액이 2099억원 규모라고 밝혔으며, 이는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시너지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 결과 반영 및 해당 제품들의 개량신약 개발 잠재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케다제약으로부터의 인수 후 3년간 사업 가치를 높여온 결과로 투자 대비 상당한 수익을 남기게 돼, 통합 셀트리온이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셀트리온그룹은 사업권 매각과 함께 아태지역 내 이달비와 네시나 독점 공급권도 확보해 추가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룹 내 케미컬의약품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이 제품 공급을 담당할 계획으로, 진행 중인 2종 제품의 국내 생산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독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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