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GI서 임상 중간결과 공개…암 치료 기대감 높여

임상 3상서 일관된 치료 효과 나타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투여
'베나다파립·이리노테칸' 병용요법, 기존 치료제 대비 경쟁력 확인
허셉틴 항체 병용 시 'AC101' 효과↑…위암 1차 표준치료제 가능성 나타나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23 06:03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을 진행하며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은 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병용 투여하는 요법이 간 기능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유효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ASCO GI 발표에 앞서 초록으로 공개됐다.

주요 내용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병용요법 전체생존기간(mOS)이 다른 요법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간 기능 일부가 저하된 환자 전체생존기간(mOS)은 23.9개월로 소라페닙 mOS 대비 8.5개월 길었다. 간 기능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하된 환자 전체생존기간은 소라페닙 mOS와 비교해 6.8개월 긴 19.1개월로 집계됐다.

HLB 자회사 엘레바에서 메디컬 부문 총괄을 맡은 나탈리아 라파엘 박사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글로벌 임상 3상 CARES-310을 통해 환자 간 기능 정도에 상관없이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임상 결과를 근거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 표준치료제 아바스틴,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ALBI 2등급 환자에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일동제약그룹 신약 개발회사 아이디언스는 표적 치료 항암제 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과 '이리노테칸' 병용 투여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베나다파립과 이리노테칸 병용 투여한 환자 11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36.4%, 무진행 생존 기간 중간값(mPFS) 5.6개월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임상에 참여한 전체 환자 중 항암 치료 표지자 역할을 하는 상동재조합결핍(HRD) 위암 환자 5명은 ORR 60%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베나다파립 임상 1상 중간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전이성 위암 3차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는 론서프(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ORR과 mPFS가 임상 3상에서 4%, 2.0개월로 나왔기 때문이다.

아이디언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임상 2/3상 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베나다파립 병용 요법이 기존 표준치료제 대비 높은 ORR과 mPFS가 나타났으며, HRD 위암이나 HER2 양성 및 음성 위암 등에서 효과를 보여 활용 범위가 넓은 치료법으로써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앱클론은 HER2 양성 국소 진행·전이성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사용되는 표준 치료제 'HLX02(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XELOX'를 투여하는 요법보다 'AC101(헨리우스 코드명: HLX22)'를 병용 투여한 게 치료 효과가 높았다고 발표했다.

임상 2상에서 HER2 양성 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 AC101 투여 후 48주에 측정된 객관적 반응률(ORR)은 저용량군(15mg/kg)에서 58.8%로 나타났다. 고용량군(25mg/kg) 38.9%, 비교 대조군 16.7%로 기록됐으며, 특히 저용량군에서 비교 대조군보다 치료 효과가 3배 이상 높은 게 관찰됐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은 고용량군에서 15.1개월, 비교 대조군에서 8.2개월이다. 저용량군은 중간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전체생존율은 고용량군과 저용량군에서 전체생존율 위험이 비교 대조군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허셉틴 항체와 병용 시 AC101 효과가 뛰어나 HER2 양성 위암에서 1차 표준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기술이전을 진행한 상태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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