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술 거래 성사 전환율↑…국내 기업 관련 계약 주목

기술 거래 성사 가능성 높은 파이프라인 위주로 물꼬 트여
동아에스티,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생산 기술 이전받아
코로나19 치료제 제조 기술 이전받은 일동제약, 제조판매품목허가 신청
LG화학,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리 이전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23 12:02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기술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기술 거래 성사 전환율은 상승세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기술 도입, 수출 등 거래를 지속하는 중이다.

CDA(Confidential Disclosure Agreement)부터 최종 거래까지 지난해 기술 거래 성사 전환율은 33%로 나타났다. 2021년 10.1%를 기록한 기술 거래 성사 전환율은 2022년 13.9%로 올랐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9.1%p 증가했다는 게 23일 키움증권 리포트 내용이다.

하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텀시트(Term Sheet)에서 최종 거래까지 기술 거래 성사 전환율은 81%라고 강조했다. 기술 거래 기회가 줄었으나 기술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 위주로 물꼬가 트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최근 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생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해당 의약품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에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한국에선 2026년 세노바메이트 급여 등재, 출시 등이 예상된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 빠른 시일 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정 제조 기술을 이전받았다. 지난해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을 마치고, 관련 승인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달 27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약품 제조판매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심각성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지만 수시로 변화하는 코로나 이슈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품목허가를 제조판매품목허가로 변경한 것은 환경 변화, 공급 안정성 등을 감안했을 때 제조허가를 받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LG화학은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리를 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는 3억500만달러이며, 선급금과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은 1억달러, 최대 2억500만달러다. 리듬파마슈티컬스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매년 별도 수령한다.

현재 희귀비만증 환자 대상으로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리듬파마슈티컬스는 해당 임상을 이관받아 시험자 모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B54640 개발이 가속화되고, 환자에 편리한 치료제가 신속히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희귀비만증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에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을 적기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미커 리듬파마슈티컬스 대표는 LB54640 1상 결과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희귀비만증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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