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시장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항노화'…정부 R&D 예산은 하락

KISTEP, 노령화 따른 질병·노화 방지 수요 증가 예측…관련 기술개발 필요
EDGC·클리노믹스, 생체나이 진단 관련 서비스 집중…확장 서비스 출시 예정
2017년~2021년 항노화 관련 R&D 예산 1294억원 규모…올해 40% 삭감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2-21 06:03

[메디피나뉴스 = 정윤식 기자] 글로벌 고령화 추세에 따라, 국내 진단시장에서도 '항노화'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항노화와 관련한 정부 R&D 예산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령에 대응하는 항노화 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수요와 관련한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발표된 KISTEP의 제6회 과학기술예측조사에서는 불확실성이 낮고 파급효과가 큰 국내 사회적 이슈 중 하나로 '고령화'를 꼽았으며, 이에 따른 질병 및 노화 방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선 경향에 따라 국내 진단시장에서도 항노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먼저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최근 생체나이 및 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에피클락(Epi-Clock)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피클락은 후성유전체 시계로서 EDGC가 자체 개발한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들을 활용해 개인의 생체나이 정밀 측정한다. EDGC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암, 대사, 뇌, 골격 등의 나이의 별도 분석을 통해 노화 예방 및 대처 방법을 제공한다. 이는 해외 일부 지역을 제외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서비스다.

후성유전체 시계는 게놈의 다양한 염색체와 유전자에서 DNA 메틸화(methylation) 수준을 측정해 생체나이를 측정하는 것으로서, 이는 앞선 바이오마커들과 함께 정상인과 비교 분석하고 추적 분석을 통해 세포, 조직, 장기의 노화 정도를 추정하는 데 활용된다. 

다음으로 지난 13일 클리노믹스도 다중오믹스 기반의 생체나이 예측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최종 등록했다고 밝혔다. 클리노믹스에 따르면 생체나이(biological age)는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노화 정도를 평가해 수치한 나이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에서 필수적인 중요 지표 중 하나다.

이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기존에는 ‘텔로미어 길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보다 정밀한 생체나이 예측을 위하서는 다중오믹스 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이다.
 
클리노믹스는 앞선 생체나이 예측에 여러 오믹스 영역의 마커 조합·반영을 통해 피검자의 생체나이(노화 정도)를 오믹스 영역별로 구분 및 해석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해당 특허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상품 및 솔루션을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위와 같은 항노화 관련 업계 노력과 달리, 관련 연구에 대한 정부 R&D 예산은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KISTEP 보고서에서는 2017년에서 2021년까지 5년간 항노화 치료제 관련 정부 R&D 투자 규모는 총 129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화융합연구단의 올해 예산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삭감됐다. 그에 따라 해당 연구단의 주요 연구 주제인 근감소증 개선 유전자 및 단백질 발굴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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