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급중단·부족에 환자 치료 문제 발생 우려 커진다

원료 공급 지연으로 엘카토닌 성분 주사제 공급 부족 예상
유한양행, 리팜핀캡슐 공급중단 보고…수익성 저하 문제
파소질정, 생동시험 재평가 준비 불가…대체 의약품 적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3-04 12:18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주사제 공급이 부족한데 대체 의약품이 존재하지 않아 다른 약물 투여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 원료 공급 지연, 수익성 저하 등 여러 이유로 환자 진료에 필요한 의약품 공급중단·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4일 하나제약은 엘카토닌(Elcatonin) 성분 주사제 공급 부족 시 증상에 따라 다른 약물 투여가 필요하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했다. 해당 의약품은 엘카닌주 20IU(엘카토닌)와 엘카닌주다.

공급 부족 원인은 원료 공급 지연이다. 이 회사는 원료 제조사 생산계획에 따라 올해 7~8월 원료 생산을 시작할 경우, 올해 11월 원료 공급이 예상돼 내년 1월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엘카닌주 20IU와 엘카닌주 공급부족 발생 예상날짜는 올해 7월 16일, 이달 25일이다. 하나제약은 의약품 판매량에 따라 날짜가 변경될 수 있다며, 공급부족 발생 예상날짜를 이같이 추정했다.

이 회사가 식약처에 보고한 엘카닌주 20IU와 엘카닌주 재고량은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4만2520앰플(4252갑X10앰플), 2만4530앰플(2453갑X10앰플)이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남양약품과 성십자약품은 같은 날짜에 각각 엘카닌주 20IU 3020앰플(302갑X10앰플), 9960앰플(996갑X10앰플)을 보유했다.

의약품 공급중단·부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유한양행은 식약처에 '리팜핀캡슐(성분명 리팜피신) 300mg', '리팜핀캡슐 150mg' 공급중단을 보고했다. 제조 수익성 저하 등 지속적인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리팜핀캡슐 공급중단으로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나 문제 발생 가능성은 있다. 동일 적응증으로 허가된 종근당 '리포덱스캅셀(성분명 리팜피신)'이 시중에 공급되고 있으나, 해당 의약품 공급중단이나 부족 시 환자 투약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생물할적 동등성 시험에 부담을 느껴 의약품 공급중단을 식약처에 보고한 기업도 있다. 퇴장방지의약품 생동시험 비용보다 의약품 판매 수익이 낮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달 3일 영풍제약은 파소질정 300mg(티니다졸) 공급을 중단하며, 식약처에 생동시험 재평가를 준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일성분 다른 함량으로 제조된 의약품이 존재하기에 파소질정 공급중단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전망이다. 다만 대체 의약품이 신일제약 티니다진정(티니다졸) 500mg과 티니다진정 150mg이 전부인 상황에서 대체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시 다른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존재한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