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2제 요법 도바토, 빅타비 독주 속에도 존재감 확장

도바토 급여 후 HIV서 처방액 10배 이상 껑충 
교체투여 후에도 HIV 증상 및 환자 치료 만족도 개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4-15 06:01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HIV 치료 시장에서 2제 요법인 '도바토(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가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3제 요법에서 2제 요법으로 교체투여를 하더라도 HIV 감염에 대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면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SK 도바토가 HIV 치료 시장에서 빠르게 처방액을 늘리고 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도바토는 2020년 급여 첫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2021년 132억원 ▲2022년 203억원으로 2020년 대비 10배 이상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HIV 대표 치료제인 길리어드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푸마레이트, B/F/TAF)'의 매출 점유율이 50%대 이상으로 여전히 높지만,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 

기존 요법 대비 ARV 약제 수를 줄였음에도 HIV 증상 및 환자 치료 만족도를 개선시켰다는 점이 그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전 세계 24개국 HIV 감염인 2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가 HIV 치료제 외 매일 최소 1개 이상의 non-HIV 약을 추가로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57%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고 73.1%는 더 적은 약제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 전환을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도바토는 치료 경험이 없는 HIV 감염인(Naive) 및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 경험이 있는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해서도 기존의 3제 또는 4제 요법과 동등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함께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또한 지질 변화 및 일부 신장, 뼈 기능 관련 지표에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바 있다.

도바토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은 실제 진료 환경 내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지난해 발표된 5년 추적 관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바토로 전환한 환자들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재확인했으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대사·신장·면역·심혈관 관련 바이오마커의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한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제 진료 환경 내 연구에서도 기존 치료 유무와 상관없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12개월 이상 추적 가능한 151명의 도바토 복용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단일기관 후향적 관찰 연구에서도 기존 치료 미경험 그룹(20명)의 95%에서 치료 6개월, 12개월 차에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고, 도바토로 전환한 환자들에서도 바이러스 억제가 잘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치료 중단 또는 체중, 지질 프로필, 간 기능 이상 등 심각한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열린 항균제 내성 국제심포지엄 및 대한항균치료학회 연례학술대회(ISAAR 2024&KSAT)에서 충남대 의대 감염내과 김연숙 교수도 HIV 감염인(Naive)에 있어 도바토가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거라 밝혔다. 

김 교수는 "HIV 치료제 스위칭에 따른 하위집단을 살펴 볼 때 도바토가 가장 선호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독성으로 인한 체중, 지질, 신장 등 신진대사도 중요해 지고 있는 만큼, HIV 감염인들에 대한 최적의 치료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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