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필요성 제기한 암병원장…"환자 삶의 질 개선"

조재영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장, 도입 논의 필요성 주장
"약 타고, 검사 하고, 결과 보고 반복…비대면진료 대체 가능성 찾자"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5-16 14:44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중증질환자에 대한 비대면진료 도입 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암과 같이 지속적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에 있어 비대면진료로 가능한 부분을 적용한다면 환자와 가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대상 의료기관도 1·2차 의료기관까지 열어뒀다.

조재용 강남세브란스병원 암병원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현황 점검 및 개선 방향 논의 좌담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조 병원장은 그동안 대학병원은 비대면진료에 대해 수동적 스탠스를 가졌으나, 환자를 위해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암 전문의인 조 병원장은 암 환자들이 진단 후 사망할 때까지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일이 수없이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경제적 비용을 비롯해 환자와 가족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조 병원장은 "환자분들은 약 타려고, 검사 하려고, 결과 보려고, 또 다시 약 타려고 오셔야 한다"며 "암을 진단받으면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 병원에 너무나도 많이 와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삶의 질 하락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 피부로 느끼는 사실이지만 명쾌한 해결 방안을 찾이 못하고 있는 과도기적 시기라는 설명이다.

조 병원장은 비대면진료를 활용해 대체할 수 있는 과정을 찾고 예측가능한 부작용을 고민하는 등 선진화된 암 진료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대상의료기관은 모든 의료기관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병원장은 "저희 병원에서부터라도 1차, 2차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비대면진료를 활용, 선진화된 암 환자 진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계는 병원급 비대면진료 도입을 위해선 법제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병원급에서도 특정 부분에 비대면진료를 활용할 경우 효용성에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도입을 위해 필요한 의사결정이 법제화 부재에 가로막혀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현 블루앤트(올라케어) 대표는 "필드에 계신 선생님들은 효용성은 인지하고 계시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도입을 위해선 병원 내 투자를 요하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시범사업 테두리 안에선 어렵다.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영역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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