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무의촌은 없다…공보의 업무 과감히 개선할 때"

[인터뷰]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
지역의료 문제 해결 팔걷은 전남의사회, 당번제 제안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5-27 06:01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전라남도의사회가 지역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전라남도에 퇴임 교수 공공의료기관 연계 사업을 제안하는가 하면 공중보건의사 기피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배치 개선안도 제시하며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지역의료 살리기를 위해 지자체와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의사회는 먼저 공보의 기피 문제 해결을 위해 업무·배치 개선안과 지역의료기관 당번제를 제안했다.

전남 지역은 열악한 교통과 의료자원 등 공보의 기피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 회장은 실제 의료기관 부재로 인한 무의촌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보의 업무는 질병 예방이나 금연 등 업무로 과감히 전환하는 개선안을 제안했다. 진료는 환자이송 체계 강화 등을 바탕으로 민간의료기관으로 이양하면 공보의 기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전라남도 차원에서도 해결 의지를 보인다면 전남의사회는 당번제 방식으로 회원 진료시간을 연장에 진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전남의사회는 이와 함께 지역·필수의료 살리기를 위해 퇴임 교수 공공의료기관 연계 사업도 전라남도에 제안한 상태다. 정년퇴임을 앞둔 대학교수 명단을 파악, 지역 공공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그 직위와 지역에 남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의사회와 지자체는 끊임없는 소통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의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 전공의 보호·지원과 관련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갈등 사태 초반부터 의대생 및 전공의 대표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태가 이어질 경우 광주·전남지역 의료기관과 사직 전공의를 연계하는 취업 알선 등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 권리를 찾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계속돼야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견고히 지켜질 수 있다"며 "작지만 강한 의사회로 회원과 함께 하는 의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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